-호남특별연회 전남서지방 영은교회(영암군 소재) 석00 사모

석00 사모
석00 사모

지난 11월 17일(화) 오전 10시경 자가운전하여 서울에서 목포를 향해 내려가던 전남서지방 영은교회 석00 사모가 교통사고로 어려움에 처해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전날인 11월 16일(월) 병원 진료가 예약되어 있어서 서울에 상경한 석 사모는 주중에 부친의 생신이 있어서 잠시 친정을 방문했다. 다음날인 17일, 지방 목회자들의 부부동반 모임과 개인 일정이 있어서 이른 아침 서울에서 목포를 향해 출발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고창 부근을 지나던 중 중앙분리대를 박고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이슬비가 내려 도로가 미끄러운 상태에다 고속도로 중간 중간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던 탓에 일어난 사고였다.

다행히 뒤따르던 차량이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빠르게 경찰과 119에 신고해 사고지점에서 가까운 원광대 병원으로 이송하여 긴급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응급 진단 결과 ❶왼쪽 손목의 탈장갑 손상, 피부 결손 ❷왼쪽 제 2,3,4,5 손가락 신근 파열 ❸왼쪽 요골동맥 파열 ❹왼쪽 2,3,4 손가락뼈, 손허리뼈의 열린 골절 등으로 나타났다.

원광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왼손 피부 괴사가 심하고 손등 및 팔뚝의 피부 결손이 심해 봉합이 어렵고 손가락 뼈 열린 골절 상황이 나빠서 팔목 절단도 고려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더불어 손가락 인대와 신경의 손상이 심해서 연결 및 봉합수술이 어렵다는 소견도 함께 들어야 했다.

당시 석 사모의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던터라 본인의 의사를 물었다. 손목 절단만은 말아달라는 뜻에 따라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수도권 병원으로 이송 후 다시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당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응급실에서 다시 집중치료와 1차 수술을 받았다.  

18일(수) 피부 괴사조직 1차 제거 수술을 한 후 염증반응과 근육 및 피부 괴사 반응을 주시하면서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환자의 상처 상황을 확인하고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왼손 장애와 손가락 장애는 껴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며 피부재생을 위한 수술과 봉합수술, 신경 및 인대 연결, 그리고 혈관 연결과 골절된 뼈 수술을 비롯해 많은 치료 과정이 남아 있는 상태다.

주변환경이 수도원 같은 느낌을 주는 영은교회
주변환경이 수도원 같은 느낌을 주는 영은교회

영은교회는...

한편, 석 사모와 함께 영은교회를 섬기는 남편 동후석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M.Div)하고 영은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해 올해 호남특별연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열심히 농촌 목회에 헌신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사모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더구나 어려운 농촌교회 상황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평일 오전에는 지역 어린이집 운행 아르바이트를 하며 목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석 사모와 동 목사가 섬기고 있는 영은교회는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의 대불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대불산업단지의 주요업종은 조선업이다. 교회 앞에는 대불산업단지에서 생산된 배의 부품들을 잠시 보관하는 야적장이 있으며 사람이 살지 않는 민가 한 채와 대불산단의 노동자들이 생활하는 생활관(2019년 폐쇄)이 있다.

특이하게도 시골교회지만 지역 마을과 인접하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불산단의 공사로 인해 기존의 마을 사람들이 보상을 받고 주변 도시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마을이 산길을 지나 직선거리로 약 1.5km 정도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이다. 건축된지 36년이 넘은 교회와 사택이 전부인 가난한 농촌교회의 전형이다.   

동 목사는 부인의 사고를 접하고 가까이에서 간호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요청을 했다. “석00 사모가 무사히 잘 치료받고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게 기도해 달라”며 아래와 같은 제목의 중보기도를 지인들에게 요청했다.

❶수술 및 치료 과정 중 피부괴사와 염증반응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❷신경, 인대, 혈관 모두 연결할 수 없을 만큼 파열 정도가 큰데 수술과 치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❸장기간의 치료와 여러 차례 수술과정 가운데 환자가 잘 견디고 수술 의료진들이 잘 감당할 수 있도록
❹가족들이 함께 간병하는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잘 감당할 수 있도록
❺모든 수술과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을 잘 감당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농촌의 작은 교회를 붙들고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기 위해 열심히 사역하는 젊은 목회자 부부가 불현듯 찾아온 시련을 잘 극복하고 ‘받은 사명’을 향해 다시 정진할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에 기자는 동 목사의 동의를 구하고 후원계좌를 올린다.

후원 계좌번호 ; 우체국 500033-01-000543 영은교회 

한편, 교육국 위원장으로서 총회 산하 이단대책위원회 강사교육 수료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왔던 호남특별연회 박용호 감독은 오늘 오후 세브란스 병원에 들러 동 목사를 격려하고 선교비를 후원했다. 박 감독은 "사고 소식을 듣고 급히 연회에서 치료비 후원금으로 1백만원을 마련했다"면서 "석 사모님의 나이가 이번에 결혼한 딸과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파 개인적으로 1백만원을 더 준비했다"며 동 목사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박 감독의 전언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으로 세브란스 병원 측의 조치에 따라 병실에서의 면회가 금지되어 병원 로비에서 동 목사를 만나 잠시 대화하고 기도해 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병원을 찾아 동 목사에게 격려하며 선교비를 전달하는 박용호 감독
병원을 찾아 동 목사에게 격려하며 선교비를 전달하는 박용호 감독
병원을 찾아 동 목사를 위로하는 박용호 감독
병원을 찾아 동 목사를 위로하는 박용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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