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최성찬 선교사의 차량 구입 지원을 위한 모금 행사를 진행하면서...

본 글은 곽일석 목사(원천교회)가 보내온 기고문으로 동기들에게 보낸 편지 형태의 글이다. 선교사와 선교지를 향한 마음으로 쓴 이 글의 내용이 언론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본지의 뜻에 부합(附合)하다는 판단에 따라 곽 목사의 글을 게재한다. 

지난 5월 25일 수원성교회에서 개최한 [MTU세계선교회] 선교사 환영모임
지난 5월 25일 수원성교회에서 개최한 [MTU세계선교회] 선교사 환영모임

"감리회 세계선교, 새 역사의 큰 물줄기를 이루며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갑시다."

주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올 한 해는 코로나19와 씨름하다가 다 지나는가 싶습니다. 연일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 되는 것은 아닌가 하여 조금은 염려스러운 때에, 여러분의 섬기시는 교회와 목회 사역 위에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기원합니다. 

며칠 전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된 친구 최성찬 목사가 <2020년 선교보고>라는 편지글을 보내왔기에 함께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선교 보고서의 행간을 읽어가다가 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무엇이라도 조금은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새 차를 살 형편은 못 되니 헌 차를 사야 하는데 헌 차를 매입하기에도 역부족입니다. 저의 발이 묶이면 주님이 사랑하시는 변방의 소외된 지역의 가난하고 아픈 주민들을 섬길 수 없습니다. 기도해주시고 내년 예산에 반영하여 종의 사역을 도우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벌써 25년도 넘는 긴긴 시간 동안 이역 멀리 낯선 땅에서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서, 오로지 선교의 목표를 위해 어떻게든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려는 선교의 열망을 갖고 사역하고 있는 최성찬 목사를 생각할 때, 그저 자랑스럽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선교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실망치 않고 계속적인 선교를 이어가려는 최성찬 선교사의 뜨거운 관심에 격려를 보냅니다. 하여 최근 타고 다니던 차를 결국 폐차했는데, 십시일반 얼마를 모금하여 선교차량을 구입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금을 시작하였습니다.

상기의 모금 행사는 감신82동기회와 MTU세계선교회가 협력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중고차라도 1천 만 원 이상은 주어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여 액수의 과다를 떠나 동기애로 하나 되어 십시일반 참여해 주실 것을 동무들에게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사랑하는 친구들이 이심전심 마음을 다하여 참여해 11월 19일 하루 종일 60명 넘는 인원이 속속 후원금을 보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하루 동안 특별한 관심에서 모금된 선교후원금은 족히 1,400만원이 넘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작은 숲(공동체)을 많이 만들어서 서로 위로도 하고, 작은 약속도 하고, 그 '인간적인 과정'을 잘 관리하면서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까닭입니다.

더불어 숲을 만들고 서로를 세워갑시다. 이제 우리도 훌쩍 세월이 지나 내일 모레면 60줄에 들어섭니다. 여럿이 함께 하면 고난도 즐겁다고 하였습니다. 감리회 세계선교, 함께 감당합시다. 시냇물이 강물이 되어 바다로 흐르듯이, 새 역사의 큰 물줄기를 이루며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갑시다.

자랑스런 친구들, 인도 김대균 선교사, 인도네시아 박재선 선교사, 주성웅 선교사, 일본 조영철 선교사, 러시아 최성찬 선교사, 베트남 배경수 선교사, 이스라엘 김성국 선교사 ... 모두들 힘을 내십시오. 다만 모두들 안전하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원천교회
곽일석 목사(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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