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사 성탄선물 보내기는 코로나로 인해 위로금으로 대체
- 고양시 능곡 부지에 선교센터 건립하기 위해 최선 다하기로

박상철 목사가 신임회장 이천휘 목사에게 사회권을 넘기면서 악수하고 있다.
박상철 목사가 신임회장 이천휘 목사에게 사회권을 넘기면서 악수하고 있다.

선교국(총무 오일영 목사)의 조직 편제는 국내선교부, 사회농어촌환경부, 세계선교정책부, 세계선교사역부, 선교사후원복지부 등 5개 부서로 되어 있고 각 부서에 부장과 서기가 배치되어 업무를 관장한다. 크게 보면 국내선교 2개 부서와 해외선교 3개 부서로 나누어져 업무의 세분화를 꾀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국내외 선교가 이전에 비해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선교 방식의 활로를 열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별히 78개국에 1,314명(2020년 9월 기준)의 해외선교사를 파송한 감리교회는 세계 선교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후원하는 개체교회와 함께 대륙별 혹은 지역별, 나라별로 조직된 선교회도 선교사들의 사역을 후원한다. 그와 같은 선교회들 중에서 총회 인준을 받은 감리회 산하 제선교회와 후원교회들의 협의체가 있다. 바로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이하 세선협)다. 

1989년 ‘감리교국외선교협의회’로 출발한 세선협은 개체교회 중심의 선교를 극복하고자 선교국과 협력하여 감리교회의 선교동원과 선교정책 개발, 선교사 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전체 감리교회 중 선교사를 파송해 후원하고 있는 교회수는 460개로서 약 7%에 해당한다. 이에 세선협은 보다 많은 지역교회들이 선교에 동원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마다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창립 당시 초대회장으로 고 최종철 목사(당시 감독회장)이 맡아 섬겼고, 2대 곽전태 목사(전임 감독회장)에 이어 3대 정영관 목사(원로, 중앙교회), 4대 이호문 목사(원로, 중부연회 전임감독), 5대 김철한 목사(오목천교회, 경기연회 전임감독), 6대 박상철 목사(인천 예일교회)가 회장으로 섬겼다. 12월 3일(목) 오전에 정기총회를 열고 이천휘 목사(부평제일교회)를 신임회장으로 추대하는 등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했다.

설교하는 박상철 목사(4대 회장)
설교하는 박상철 목사(4대 회장)
기도하는 이승호 목사
기도하는 이승호 목사
축도하는 이천휘 목사
축도하는 이천휘 목사

총회에 앞서 총무 이영태 목사(성현교회)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에서 자문위원인 이승호 목사(원로, 자교교회)가 기도하고 박상철 목사가 ‘수건을 벗는 선교’(고후 3:16~18) 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지난 2년 동안 지지와 성원에 감사한다는 인사와 함께 코로나로 인해 계획했던 일들을 못 하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언젠가 주님을 볼 때 영광스러운 얼굴로 볼 수 있도록 우리 삶에 덧씌워진 수건을 벗어내는 선교를 하자”는 요지의 말씀을 선포했다. 설교가 끝나고 수석부회장 이천휘 목사가 축도함으로써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에 이어진 총회에서는 회칙 순서에 따라 회원점명과 개회선언이 이루어졌고, 전 회의록 낭독은 서면 보고로 대체했다. 총무의 사업보고와 회계보고도 "서면 그대로 받기로” 통과되었다. 수입 결산은 5,271만원으로 예산보다 771만원 증액되었고, 지출 결산은 2,164만원으로 예산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코로나 때문에 세계선교사대회가 취소되었고 지역선교사대회와 세계선교정책세미나 등이 축소된데다 선교사 성탄선물 보내기도 취소된 것이 큰 이유였다. 2020년 시행한 사업은 아래와 같다.

모 임

일 시

장 소

1차 정기모임

2020. 03. 12() 11

인천공항교회(장성현 목사)

2차 정기모임

2020. 06. 11()

참사랑교회(이호성 목사)

정책세미나

2020. 09. 24()

운서교회

힐링수련회

2020. 11. 08()-11()

제주도

정기 총회

2020. 12. 03() 11

본부교회

성탄선물 보내기

12. 15() 이후

위로금, 목회자수첩, 하늘양식


사업보고와 회계보고 후에 선교국 세계선교사역부장 남수현 목사가 선교사 성탄선물 보내기에 대해 보고했다. 남 목사의 보고에 따르면 세선협에서 해마다 감리교회 파송선교사들에게 성탄맞이 선물을 보내 왔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각 국으로 소포발송이 어려워 소정의 위로금을 송금하고 가정예배서인 하늘양식, 그리고 목회자수첩을 보내는 것으로 했다. 아직 선교국의 설문조사에 응하지 못한 선교사들은 선교국 홈페이지를 통해 12월 15일까지 설문에 응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신임회장 선출 시간이 되어 회칙에 따라 수석부회장인 이천휘 목사를 신임회장으로 추대하는 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이후 순서를 이천휘 목사가 진행했다. 이천휘 목사는 신임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전임 회장님들의 업적에 누(累)가 되지 않도록 세선협의 목적에 맞게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을 바란다고 인사했다. 그 와중에 원로로서 함께 한 이승호 목사, 심원보 목사, 윤병조 목사 등을 호명하며 “오래오래 사셔서 세선협을 많이 도와 주시라”는 덕담으로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신임회장에 추대되어 인사하는 이천휘 목사
신임회장에 추대되어 인사하는 이천휘 목사
수석 부회장에 선출된 진인문 목사
수석 부회장에 선출된 진인문 목사
총무로 선임된 이원규 목사
총무로 선임된 이원규 목사

이어 수석부회장과 총무 선출에 대해서는 신임회장이 자벽하는 것으로 하여 진인문 목사(하북교회, 경기연회 전임감독)가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되었고, 이원규 목사(은성교회)가 총무로 선출되었다. 그밖에 서기와 회계, 부장들에 대한 선출은 신임회장과 수석부회장, 총무에게 전권위임 하는 것으로 했다.

안건으로 상정된 ‘새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도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뉴스레터 발행과 지역선교사대회 후원, 그리고 감리교회 세계선교정책세미나, 선교사 성탄선물 보내기 등이 주요사업이었다. 신임회장 이천휘 목사는 임기동안 “신바람나는 세선협이 되도록 힘껏 일하겠다”는 다짐을 거듭 밝히면서 능곡교회(오인석 목사)가 기증한 선교센터 부지에 임기 내 센터를 건축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선교국 총무 오일영 목사가 인사말을 통해 한 해동안 선교국 사업에 후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선교국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 11월 16일부 인사명령에 의해 세계선교사역부장에 복귀한 남수현 목사가 인사했고, 동석한 전재덕 선교사(쿠바)와 김종진 선교사(몽골)도 인사했다. 그리고 며칠전 감리회 본부에 친환경 살균 탈취제 '프뉴마' 6,720개를 기증했던 김무범 선교사도 인사했다.    

인사하는 오일영 총무
인사하는 오일영 총무
김철한 목사
김철한 목사
이 철감독회장을 예방하여 담소 나누는 세선협 임원들과 회원들
이 철감독회장을 예방하여 담소 나누는 세선협 임원들과 회원들

새해 첫 모임을 3월 11일(목) 오전 11시, 부평제일교회에서 모이기로 하고 우병설 목사의 기도로 모든 총회 일정을 마쳤다. 식사를 마친 박상철 직전회장과 이천휘 신임회장을 비롯한 김철한 목사, 진인문 목사(경기연회 전임감독), 총무 이원규 목사 등은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나 세선협 총회 소식을 알리고 향후 협력에 대해 담소를 나누었다.

한편, 세선협 신임회장 이천휘 목사는 특별히 중국선교를 ‘세계 선교의 마지막 교두보를 구축하는 일’이라는 신념 아래 오랫동안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펜젤러·스크랜턴 내한 130주년을 기념하여 2015년 4월 8일~9일까지 인천 계산중앙교회(최신성 목사)에서 선교사대회가 열렸을 때 이 목사는 ‘한국교회 현실과 중국 선교에 대한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기조발제를 했다.

당시 이 목사는 “유럽 교회가 양적 쇠퇴의 길을 걸었고, 미국에서는 교회가 내적 세속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지난 196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양적 급성장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질적 성장이 따르지 못함으로써 한국교회는 지탄의 대상이 되고 성장마저 둔화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한국교회 성장둔화의 요인을 “개교회주의와 물량주의, 기복신앙과 목회자 자질, 지역사회에 대한 무관심, 환경 변화에 둔감한 모습 등”이라고 하면서 “한국교회가 예언자적 사명을 좀 더 효과적으로 감당하고 세상을 위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 역사를 살펴볼 때, 교회가 시대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개혁하여 대응하지 못했을 때 쇠퇴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상황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겠다. 코로나 상황을 인지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쇠락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당시 발제에서 ‘선교 현장으로서의 중국’에 대해 소개했다. 1970년대 이후 교회의 외적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가 해외 선교에도 열심을 내면서 유례 없는 해외 선교의 진척을 이루는 과정에서 중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 목사는 한국교회의 중국 선교를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범한” 경우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사회 현실과 중국교회의 존재 현실을 무시한 채 선교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접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목사의 설명이었다. 한국교회가 많은 수의 선교사를 중국에 파송했지만, 그 많은 이들이 의미있는 사역을 할 수 없는 아이러니 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결국 이 안타까움은 최근 선교사 추방이라는 중국의 정책으로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철수해야만 했던 상황이 부연한다.

당시 이 목사는 이런 안타까움을 안고 새로운 모델의 중국선교를 모색하며 기도했고, 중국기독교협회(삼자교회)를 통해 접근하기로 했다. 이 목사는 “중국 기독교는 혹독한 정치적 조건 속에서도 오히려 발전했다”며 “선교적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18곳의 인접국을 갖고 있고, 중국 내 소수민족들은 타문화권 선교에 필요한 선교동원 자원에 있어 타국이 갖지 못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북지역 조선족(192만명)은 북한 선교, 티벳족은 인도, 네팔은 파키스탄, 따이족은 태국, 서남지역 마오족은 베트남과 미얀마, 서북지역 위구르·카자크·회족은 카자흐스탄과 아프가니스탄과 중동 이슬람 지역, 북부지역 몽고족은 몽골 선교를 감당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그러므로 현 시점에서 중국 선교는 마지막 세계 선교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일”이라면서 중국 선교를 넘어 북한 선교로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추방당한 현재의 중국 상황을 고려해야 하지만, 중국에서 사역하다 추방된 선교사들 중에는 ‘늦지 않은 때에 중국의 문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 중에는 다시 들어갈 날을 기다리면서 이 목사의 제언처럼 주변의 소수민족을 선교 동반자로 삼고 중국과 북한으로 진출할 계획을 품고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이와 같은 중국과 북한을 염두에 둔 북방선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천휘 목사가 세선협의 회장이 되면서 총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앞으로 중국과 북한을 향한 선교적 도전이 강화되거나 시도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 시대에도 ‘멈출 수 없는 선교의 행진’임에는 틀림 없다.

▶사진으로 보는 총회 장면

총회 장면 1
총회 장면 1
심원보 목사
심원보 목사
감사 보고하는 현인호 목사
감사 보고하는 현인호 목사
마무리와 식사를 위해 기도하는 우병설 목사
마무리와 식사를 위해 기도하는 우병설 목사
회계보고 하는 강희욱 목사
회계보고 하는 강희욱 목사
남수현 목사
남수현 목사
총회 모습 2
총회 모습 2
인사하면서 조정전문가 교육에 대한 설명 하고 있는 전재덕 선교사
인사하면서 조정전문가 교육에 대한 설명 하고 있는 전재덕 선교사
총회 장면 3
총회 장면 3
감독회장실에서 담소 나누는 세선협 임원들과 회원들
감독회장실에서 담소 나누는 세선협 임원들과 회원들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직전회장 박상철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직전회장 박상철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신임회장 이천휘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신임회장 이천휘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나 동행한 분들을 소개하는 김철한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나 동행한 분들을 소개하는 김철한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신임수석부회장 진인문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황관하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황관하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심원보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심원보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신임총무 이원규 목사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정진삼 목사(원로)
이 철 감독회장을 만난 정진삼 목사(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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