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이구일 목사 선임···조직 구성하고 시행규칙 등 다뤄  

회의가 열리기 전 기도회 모습
회의가 열리기 전 기도회 모습

총회 특별위원회인 동성애대책위원회가 제34회 총회 회기를 맞아 다시 출범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동성애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5일 감독회의실에서 첫 모임을 갖고 조직을 구성하며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성애는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감리교회 내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현안이라, 총회 기구인 동성애대책위원회의 향후 대처 방안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철 감독회장은 첫 모임을 주도하면서 ‘자벽’으로 차기 위원장을 충청연회 이구일 목사(서산제일교회)를 지목했다. 이구일 목사는 감리교 바로세우기 젊은 목회자 연대를 맡고 있고, 경기연회 이동환 목사를 직접 고소한 당사자로 감리교회 내에서는 동성애 반대 운동을 활발하게 벌이는 목회자 중 한 명이다.
 

제34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장 이구일 목사
제34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장 이구일 목사

각 연회에서 보낸 동성애대책위원회 명단을 보면 서울연회 이정숙 장로, 서울남연회 최광례 장로, 중부연회 이종규 장로, 경기연회 황창진 목사, 중앙연회 윤연화 목사, 동부연회 이상주 목사, 충북연회 양성모 장로, 남부연회 이선규 목사, 삼남연회 김형완 목사, 호남특별연회 이길수 목사다. 이 중에서 황창진 목사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길수 목사는 사정에 따라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경기연회에 다시 공문을 보내 인원을 보충해 줄 요청하기로 했다.

이날 조직 구성에는 서기에 이상주 목사를 세웠고 세칙에 있는 분과위원장인 운영분과위원장에 이선규 목사 서기 양성모 장로, 홍보분과위원장에 윤연화 목사, 서기 이종규 장로를 확정했다.

회의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것은 시행세칙 규정에 대한 논의였다. 우선 규정에 있는 신학자 추천에 대해서 오히려 불신감을 나타냈다. 신학자 경우에도 동성애에 찬성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동성애대책위원회의 활동에 혼란을 일으키고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동성애대책위원회를 돕는 본부 기구로 사회평신도국 사회봉사부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과연 합당한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동성애대책위원회가 발의될 때 사회평신도국 위원장이 안건을 발의하고 그에 따라 사회평신도부에 업무가 맡겨진 것 같다는 사회봉사부장 최동성 목사의 설명이 있었다. 최 목사는 사회봉사부 목적과 다소 어긋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또 규정에는 변호사를 선임하게 되어 있는데, 동성애를 찬성한 이에 대해 대책위가 직접 고소·고발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겨난 조항이었다. 그러나 고소·고발할 수 있다는 규정 역시 합당한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우선 고소·고발을 하려면 건당 700만 원의 기탁금이 들어가는데 규정에는 이를 본부에서 납부해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현실성이 없다는 문제에 봉착했다. 대책위는 그래서 동성애 찬성 등 문제가 있는 목회자에 대해서는 각 연회에 자격심사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도록 연회 감독에 권면서(또는 요청서)를 보낸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구일 위원장은 "연회 감독에게 동성애 문제가 있는 목회자를 왜 치리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자료나 근거가 있어야 그 문제를 다루지 않겠느냐고 했다"라며, "따라서 우리 대책위는 자료를 제공하고 요청서를 써서 연회 감독에게 근거를 제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대책위 위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찬성을 했다. 그러나 시행세칙의 경우에는 총실위에서 인준을 받은 것인 만큼 총실위가 열리기 전에 보완해서 이를 총실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대책위 위원들은 동성애에 대해 위원들이 인식을 같이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그동안 분과위원회를 통해서 해 오던 홍보와 운영 사업도 지속해서 펼쳐가기로 했다. 그동안 대책위는 홍보 영상도 만들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배너도 제작해 각 교회에 배포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각 연회마다 활동할 수 있는 동성애대책위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각종 모임 등에서 동성애에 대한 세미나나 대안을 논의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 등을 제작 제공하자고 논의했다. 끝으로 향후 대책위가 ‘행동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하고 마음을 모았다. 

동성애대책위원회 위원들
동성애대책위원회 위원들
동성애대책위원회 위원들
동성애대책위원회 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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