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집 감독 인터뷰···동대문교회 다시 찾기에 주력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작년 3.1 운동 기념 행사에 3천명 참여
감리교회 리더십 부재, 제도의 변화로 되찾을 수 있어
젊은 세대가 없는 문제···대안으로 70세 은퇴 연장 고려해 봐야

대담 : 원성웅 감독, 장채광 본지 대표
정리 : 유승훈 기자
사진 : 김형준 기자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는 서울연회 원성웅 감독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는 서울연회 원성웅 감독
본사 장채광 대표와 인터뷰 중인 원성웅 감독
본사 장채광 대표와 인터뷰 중인 원성웅 감독

 

▶ 감독님을 맡으신지 1년 반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감독직을 수행하시면서 갖게 된 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감독이 되면 존경과 사랑받게 되어서 좋은 면이 있어 보이지만, 반면에 중요한 일을 해야 되는 자리인 만큼 무거운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연회 감독이 되어서도 감독의 기본적인 업무만 하겠다고 하면 일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대문 감리교회 찾아야 된다’는 각오로 매진해 왔고, 또 서울연회 감독으로서 감리회의 전국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관심을 좀 갖다보니까 좀 바쁘게 지나왔습니다.

▶ 최근 감리회의 대표성을 가지고 동성애 문제 때문에 NCCK도 방문하셨고, 또 성직윤리위원회 활동하시느라 바쁘신 모습을 보았습니다.  

▷ 감독회장님도 계시지만, 제가 선교국위원장이고, 감독들 중에는 나이도 제일 많아서 대표격으로 NCCK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NCCK 이홍정 총무와 만나서 NCCK 대표회장이 모르는 성명서가 나간 것에 대해서 따졌습니다. NCCK 대표는 감리회의 감독회장이거든요. 그 성명서 내용에는 문제가 되는 성소수자와 동성애를 찬성하는 것이 담겨 있어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오셔서 중생을 구제한 일이나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한 일이 다르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도 지나치다고 했죠. 기독교의 고유성과 기독론 이런 것을 무시하고 NCCK가 종교다원주의를 지향한 것처럼 된 것이지요.

(자세한 내용은 본 기사 참조
http://www.kmc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82).

또 성직윤리위원회의 일을 맡게 된 것도 전준구 목사 건으로 MBC에서 방송에 나왔는데, 감독들이 우리도 가만있으면 안 된다고 해서 그 문제를 제게 맡긴 것입니다. 특별히 맡길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맡게 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참조 http://www.methodistlif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89)

NCCK는 독단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습니다. 저는 어떤 오해되는 부분들을 대화를 해서 서로 소통을 해야 된다, 따로따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그러고 보니 감독님이 지금 감리교회 이슈의 중심에 계시네요. 감리회를 위해 감독님께서 잘 풀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감독님께서 처음에 감독을 하셨을 때 어떤 포부도 있으셨을 거고 계획도 있었을 것입니다. 거기에 성과도 좀 나왔을 것이고요. 가장 인상적으로 남은 사업이나 안건에 대해서 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제가 가장 노력한 것 중에 하나가 동대문교회 건이었습니다. 저는 동대문교회가 없어진 것을 ‘역사 지우기’라고 봤습니다. 동대문교회는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감리교회의 역사입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본산지였고, 아름다운 의료사역을 이룬 스크랜턴 모자가 활동한 곳이었습니다. 우리나라를 근대화한 학교와 교회, 독립운동과 삼일운동, 여성 인권 운동이 다 연결되어 있는 중심지입니다.

그런데 동대문교회를 처리하면서 담임목사 한 사람만 아니라, 교단과 감독들도 다 잘못 대응했습니다. 그걸 제가 알기 때문에 다시 찾는 운동을 펼쳐온 겁니다. 그 덕분에 일말에 희망의 문이 좀 열렸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대문교회가 헐려버려서 유감인데 이게 다시 원상태로 살리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대신 옛날에 있었던 기와집 예배당과 그리고 동대문교회의 근대사에 관한 박물관을 서울시에서 지어 주겠다"라고 했습니다. 박물관의 컬렉션과 관리는 감리교회에서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지요,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다소 지연되고 있습니다.

또 작년 2019년이 삼일운동 100주년 맞는 해였는데, 이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죠. 그때 동대문교회 복원과도 연결하면서 삼일운동 기념 운동을 했습니다. 100주년이니까 특별한 의미를 갖고자 3천 명 동원하는 계획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이화여고 유관순 기념관에서 3천 명이 모여 행사를 가졌습니다. 100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이들이 동참을 해 주신 것입니다. 이날 1892년 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와 배재학당 교사 등으로 활동했던 노블 선교사가 소장하고 있던 태극기를 만들어서 흔들었습니다. 또 1919년 독립선언서가 아니라, 2019년 100주년 된 때에 필요한 ‘감리교 선언서’를 만들었습니다. 1,500명 정도가 광화문빌딩까지 와서 동대문교회 언덕까지 걸어가는 퍼포먼스도 했고요. 거기서 동대문 언덕을 감리교 성지로 선포하고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삼일운동 101주년이고, 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년입니다, 올해도 3천 명과 함께 기념행사를 거행하려고 했지만, 결국 코로나 때문에 뒤로 미뤄져 지난 고난주간에 대표할 수 있는 100명 정도 모여서 행사를 가졌습니다.

본지와의 인터뷰 모습.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장채광 본지 대표, 원성웅 감독, 유승훈 기자
본지와의 인터뷰 모습.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장채광 본지 대표, 원성웅 감독, 유승훈 기자

▶ 굉장히 상징적인 행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네요. 

▷ 대신 그 유관순 뮤지컬 있었어요. 저희도 500만 원 지원했는데요. 서울연회에 즈음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5월에 했습니다. 공연 장소는 침례교회였습니다. 사람이 적게 왔지만 매우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리 서울연회에서도 앞으로 몇 번 더 공연할 계획입니다. 

▶ 우리 감리교인들이 역사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는 몇 가지 제도를 좀 고치면 감리교회가 소송이나 재판이 많이 줄어들고 감리교를 개혁할 수 있겠다 보고 노력해 봤는데 지난 총회 때 사실 이루어진 것이 없었어요. 속상하지만 이 개혁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니까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감독을 물러나도 제가 총회에 한 번 더 참석할 수 있을 것이니까, 제가 어떤 역할 할 수 있지 않겠냐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 감리교회에서 서울연회의 위치나 위상이 적지 않은데요. 서울연회의 앞으로의 전망, 방향 등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서울연회는 모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 깊은 교회가 다 여기에 있어요. 역사적인 뿌리가 제일 깊기 때문에 사실은 서울연회 안에서 감독회장도 나와야 되지 않나 싶은데, 서울연회에서는 감독이 다 늦은 나이에 됩니다. 그래서 4년 임기의 감독회장을 못하는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연회는 다른 연회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성웅 감독
원성웅 감독

예를 들어 코로나 때문에 비전교회의 월세 문제가 심각할 때 서울연회에서 가장 먼저 20만 원씩을 지원했어요. 서울연회 교회들에게 지원 문제 때문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벌써 지방별로 100만 원, 200만 원씩 도와주고 있더군요. 감리교회가 이렇게 자발적으로 하는 게 성숙한 교회죠. 타교단은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타교단 어떤 교회 목회자가 3억 원을 만들어서 상가교회 월세를 돕는다고 하는 뉴스를 봤는데, 감리교회는 그렇게 안 해도 지방에서 다 돕고 있다는 사실이죠. 그게 감리교회 조직의 좋은 면 같아요.

▶ 감독님은 이제 서울연회의 역사성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서울연회에 장로님들도 기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들인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너무 줄어드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 서울연회 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작업이 매우 약합니다. 교회학교도 절벽을 만났고요. 예전 청장년선교회 회원들과 북한산 삼각산기도원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기억납니다. 저도 30대 목사였는데, 같이 산에 올라가서 열심히 기도했죠. 그분들이 지금 다 장로님 되었고 이제는 은퇴 직전에 있어요.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젊은 사람들이 없어 문제입니다. 그래서 70세에 은퇴하는 것을 조금 늦춰야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원로가 참견하는 것에 대해서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원로에게 조금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은퇴했으니까 무조건 참여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는 위상을 조금 더 인정해 주는 게 좋지 않겠나 싶은 겁니다. 

▶ 서울연회 슬로건이 너와 나가 행복한 서울연회인데, 이 슬로건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가요? 

▷ 하나님을 믿고 또 정말 참된 신앙이면 하나님이 주신 은혜 안에서 우리가 행복하죠. 그리고 그 행복은 서로 나누는 거니까 나누는 목회가 참 행복해지죠. 큰 교회, 작은 교회 목회자 평신도 모두 다 서로서로 하나님 안에서 위로하고 배려하고 그리고 바른길을 가면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평강 가운데 진정 행복하자는 것입니다.

근데 서울연회는 비전교회를 돕는 정책도 하지만, 차상위 교회들 즉 월세에서 전세로 올라간 교회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교회가 대여섯 교회가 있는데, 참 열심히 해서 성장을 한 것이지만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500만 원, 400만 원 지원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또 새벽에 공부하고 설교 연구하고 책 읽고 하는 소그룹 그룹들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웨슬리안타임즈 장채광 대표
웨슬리안타임즈 장채광 대표

▶ 앞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연회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되는 건지 생각하신 점을 말씀해 주세요.

▷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감리교회는 선거법 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도 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잘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감독을 해보니까 감리교회는 제도가 상당히 좋은 교단입니다. 따라서 리더십이 있는 좋은 감독이 의욕적으로 이끌면 감리교회가 상당의 정리가 되면서 좋은 쪽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감리교 목자의 리더십이 깨진 상태입니다. 

현재는 세상에 대해서 체면도 안 서고 교회 안에서도 리더십도 없고 감리교회는 누굴 바라보고 가야 하느냐, 이렇게 된 거죠. 저는 이 감독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현 감독 임기는 2년 단임제거든요. 2년 겸임을 하면서 2년으로 딱 끝나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자꾸 선거만 하다가 끝나게 됩니다. 반면 미국 감독은 종신제입니다. 한번 감독이 될 때 공평하게 뽑지만 선정되면 거의 죽을 때까지 합니다. 따라서 매우 안정되는 거죠. 

우리와 같은 구조에서는 점잖거나 훌륭한 분들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감독회장이나 감독의 경우 연임이 가능하게 하던가, 아니면 종신제를 하던가 해야 합니다. 지금 아프리카 감리교회가 부흥하고 있습니다. 바로 감독제가 뒷받침하고 있지요. 아프리카는 4년 임기에 연임하고, 모잠비크도 5년에 두 번을 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감독 월급은 400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50만 원도 안 되는 돈입니다.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라 정말 사명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은퇴하기 전에 우리 장정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원성웅 감독
원성웅 감독

 

▶ 선거 말고도, 교단에 대한 어떤 생각은 어떠세요. 감리교회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가야 되는 건지 말씀 좀 해 주세요. 

▷  예전에는 계파로 나눠져 싸움을 했는데, 지금은 학교 출신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하다 보니까 학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저질 싸움이 된 것입니다. 철학도 없이 자리싸움만 되고 학교 간에 경쟁만 만드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대학원을 통폐합시키자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가 썰물 현장에 있는데 이런 때에 감리교회가 재빠르게 지혜롭게 대응하면 새로운 물결을 잘 맞이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 현재로는 그렇지 못한 면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는 신학교 수준도 높여야 하고, 교회들도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예언자적인 리더십을 잃어버리고 눈치나 보면 안 된다는 겁니다. 지금 시대는 요동치고 있습니다. 교회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전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그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대응과 관련해서 얘기하면, 감독들이 모였을 때 저는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입장에서 코로나가 위험하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예배를 지켜나가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려운 시기라도 약간의 위험이 더 있을지 몰라도 우리가 모이는 예배를 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반대 의견도 강했습니다. 교회가 집단 발병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하면서, 의사와 과학자들의 논리를 근거로 주장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우리의 모임은 감독들의 모임인데, 의사와 과학자들 얘기만 하면 그게 감독이냐. 이와 같은 때에 영적인 얘기를 해야지 왜 의사들 얘기만 자꾸 하냐. 우리는 영적 판단을 세워야 한다고 다른 감독들에게 뭐라고 했습니다.

대구는 집단발병지이니까 삼남연회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서울연회 감독으로써 저는 교회에 예배를 모여서 드려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종려주일부터는 본 교회에 모여서 예배드려야 한다고 감독 서신까지 뿌렸어요. 공문과 이메일, 카카오톡으로도 다 보냈어요. 그랬더니 두 가지 반응이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감독님이 이렇게 기준을 세워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했습니다. 물론 모이면 안 된다고 하는 상당히 예민한 이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방역당국이 제시한 방법대로 거리 두고 예배드린 곳이 많아졌습니다. 덕분에 규정도 더 잘 지키게 되었고요. 저에 대해 비난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교회들이 너무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게 감독 교회의 특징에서 나타난 감독 리더십이라고 봅니다. 감독이 이렇게 가야 된다고 하면 믿고 같이 가는 겁니다. 그로 인해 이번 코로나 시대에 서울연회는 어떤 기준이 확실하게 세워진 겁니다.


▶ 하시는 말씀을 들어 보면 이러한 위기의 시대일수록 교회의 본질로 대처해 나가야 감리교회 영적 리더십도 발휘될 수 있고 그걸 통해서 또 하나 됨으로써 이겨 나갈 수 있다. 이렇게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가톨릭이나 불교 같은 경우에는 정부에 순응하고 잘 협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현재 위축되어 있습니다. 천주교는 원래부터 열심히 안 모이는 곳입니다. 그러니 모임에 별로 적극성도 없지요. 우리 개신교는 핍박을 받고 욕을 먹으면서라도 모이는 겁니다. 저는 이게 개신교회의 역동성이라고 봅니다. 

▶ 보면 기독교만 욕 먹더군요.
▷ 난 욕먹어도 된다고 봐요. 근데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때에 개신교의 지도자가 리더십을 보여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전광훈 목사처럼 말하는 사람 빼놓고는 앞에서 잘 안 보이는 겁니다. 전광훈 목사는 용감했지만 말을 함부로 막 해서 참 리더로서 권위가 떨어지죠.

이럴 때 감리교회가 좀 정확하게 좀 서 줬으면 좋은데 저는 서울연회 감독으로서 내가 할 말 좀 하는 편입니다. 마찬가지로 감리교회 감독회장에도 권위가 섰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권위가 안 섭니다. 

▶ 그러려면 제도가 잘 돼야 되나요?
▷ 저는 제도를 고치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단 좀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지요. 

▶ 웨슬리안타임즈가 새롭게 창간되었습니다. 저희는 교회 밑바닥에 있는 아름다운 소식들을 전하려고 하고 직접 발로 뛰는 기사를 쓰려고 합니다. 신문에 대해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지난번 창간 예배 때 제가 잠깐 언급을 한 것처럼 한 코너 중에 감리교회 안에 아주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목회자 혹은 장로님 집사님 이야기를 발굴해서 그 이야기를 실어 줬으면 합니다. 예수님의 발에 향유 옥합을 부어서 머리털로 닦아준 그 여인의 이야기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알려지는 것처럼, 그 교회 안에서의 아름다운 헌신 또 착한 사랑의 실천과 베푸는 행위 등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가톨릭만 해도 자기 안에 있는 사람들을 훌륭한 사람으로 부각시켜서 성자를 만듭니다. 감리교회 내에도 진주와 보석들이 많은데, 그런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전체 분위기가 잘 못 된 것입니다. 

또 언론들이 꼭 정치 이슈 같은 것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정치 이슈 아니면 기삿 거리가 없는 것처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감리교회 문화, 감리교회 역사, 감리교회 인물, 그리고 이 사회에 대해 사회에 대한 어떤 좀 미래지향적인 건설적인 대안들이 나와야 합니다. 비판을 하지만 대안을 늘 생각해야 합니다. 예레미야 같은 경우에도 나라의 멸망을 얘기하지만 그러나 회복에 대해서도 늘 얘기하고 있거든요. 

기자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조언에 심사숙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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