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사단 신병교육대 진중세례식
▲15사단 신병교육대 진중세례식

감리교군선교회(이사장 김정석 감독)는 지난 3일(토) 보병 제1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진중세례식을 주관하였다. 

제15사단은 휴전선 DMZ 지역을 관리하고 적의 도발을 방어하는 최일선 부대로서, 험준한 산악지형에 부대가 배치되어 있어 군생활이 쉽지 않다. 겨울에는 영하 27도를 넘나드는 혹한 속에서 야외근무 해야 할 뿐 아니라 사람을 거의 보지 못하는 산 속에서 생활하기에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지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근무하는 용사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성공적인 군생활을 하도록 이끄는 방안 중 하나가 종교적 신념과 신앙을 갖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병교육대에서 사역하는 군종장교에게 요구되는 것은 훈련병들에게 종교를 소개하고 경험시키는 노력이다. 

이런 차원에서 신교대 세례는 다양한 신학적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명 뿐 아니라 국민의 안녕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용사들에게 유익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매년 230회~300회에 걸쳐 실시되고 있는 신교대 세례식에 감리교회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15사단에는 남부연회 소속의 정한식 목사가 군종참모로 사역하고 있다. 정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민간인 성직자의 군종활동 지원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서, 3명의 연대군목과 함께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부대를 찾아 용사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순회예배를 드리고 있다. 신교대 세례를 전담하는 사단참모로서 정 목사는 신교대 세례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간혹 훈련병 중에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생활관 동기를 따라서 교회에 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전해지는  한번의 예배와 간식이 곧 선교요 전도이며 미래 한국교회 신자를 위한 씨뿌림의 사역이 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다소 부족한 신앙고백의 훈련병일지라도 세례받기 직전까지 복음 앞에 서도록 군목들은 신교대 사역을 하고 있다."

이같은 신교대의 사역을 접하면서, 군선교회는 군인교회에 대한 지역교회의 특별한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때가 지금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세례식에는 미주자치연회 목사들이 함께 했다. 군목 50기로 7사단에서 사역했던 로스엔젤레스 새생명교회 지성은 목사는 영상을 통해 말씀을 전했다.

"승리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 군인은 무기가 좋아야 하고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하면 능력이 없어도 승리할 수 있다. <고전 1:26-31>에 의하면, 하나님은 능력없는 자를 택하여 능력있는 자를 부끄럽게도 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우리 인생의 주인으로 믿고 고백하며 살자! 하나님께서 우리의 군생활을 지키시고 인생도 승리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또한 군목 49기로 공군군목을 지낸 후 로스엔젤레스 밸리주하나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오정택 목사도 군세례를 베풀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군에서 받은 세례를 기뻐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생활하라고 권면했다. 하나님께서 세례받은 이들을 사랑하시고 귀한 인생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미국 서북부지역의 산호세에서 에벤에셀교회를 섬기는 김환중 목사(미서북부지방 감리사) 역시 출생과 죽음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며 예수를 그리스도로 선택하고 세례받기로 한 것은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고 축하하면서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받아주셔서 지혜와 능력으로 함께 하실 것이다. 고되고 힘든 군생활 속에서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찬양하며 군복무를 잘 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한편, L.A 새생명교회 찬양대는 '나는 순례자'라는 성가를 통해 세례받는 훈련병들의 군생활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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