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목사
황성호 목사

지난 화요일에는 홍성에 다녀왔습니다. 홍성에서 목회하는 동기 형님의 딸이 8일(토) 결혼을 하는데 토요일이라 참석하기 어려운 동기들을 배려하여 피로연 겸 동기모임을 가졌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웠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뷔페에 모여 함께 식사를 나누고 카페로 옮겨 목회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은혜와 감동과 도전이 풍성했던 행복한 나눔이었습니다.

21년 전, 건물이 무허가인 교회에 부임하여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교회를 섬기고 세워 오신 형님의 이야기는 감동이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지만 잘 견디고 연단받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새로운 임지에 부임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목회를 시작하는 친구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실지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평택에서 목회하는 친구는 매주 2회씩 평택역에 나가 기타를 치며 전도하고, 다른 날들은 교회 앞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전도한다는 이야기는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화요일마다 송탄에서 성경공부를 주도하는 친구는 조금은 투박하지만 진솔함과 은혜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모임에 내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산에서 종교부지를 구입하고 내년부터 건축을 시작하려는 친구의 이야기, 암으로 한 때는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완치 판정을 받고 힘있게 목회하시는 형님의 이야기 등은 꿈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34년 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120여명의 동기들이 졸업하고, 현재는 국내와 국외에서 거의 대부분의 동기들이 크지는 않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목회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동기들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예전에 길을 걸으며 풀숲에 수줍게 피어 있는 한송이 꽃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누가 보지도 알아 주지도 않는 곳에서 꽃을 피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한송이 꽃처럼, 동기들이 어느 곳에서 목회를 하든지 남은 시간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주어진 곳에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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