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지방에서 한 교회씩 감리사 추천받아 선교비 지원

행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 중
행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 중

도약교회! 조금은 생소한 단어다. 비전교회는 1년 결산이 3,500만원 이하인 교회를 말하는데 반해서 도약교회는 3,500만원에서 1억 사이의 교회를 일컫는다.

모든 지방이나 연회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할때 비전교회에 대한 대안은 자주 오르내린다. 감독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한결같이 비전교회에 대한 대안을 공약으로 제시한다. 그만큼 비전교회는 감리교회 전체에서 관심의 대상이고 선교영역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도약교회를 향한 관심은 이에 비해 약한 것이 현실이다. 일단 자립이 된다는 이유에서 관심 지대에서 벗어나 있다. 그렇기에 올해의 코로나 위기와 같은 상황에서는 비전교회 못지 않게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고충이다.

행사 안내문
행사 안내문

서울남연회(감독 최현규 목사)는 이러한 도약교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0월 22일(목) 오전 11시, 서울남연회 감독실에서 ‘모범 도약교회 목회자 격려행사’를 개최했다. 서울남연회는 15개 지방 420교회로써 비전교회가 162개 교회이고, 도약교회는 100개 교회이다. 지방마다 1개 교회씩 감리사의 추천을 받은 15개 교회 담임자들이 참석하였다.

서울남연회는 2017년 3월부터 전도학교를 조직하여 ①비전교회 지원전도, ②평신도 전도학교, ③목회자 전도설교학교, ④청년 전도집회, ⑤비전교회 코칭 및 지원사업 등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전도학교 프로그램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고, 전도학교 예산 운용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도약교회 담임자에 대한 격려를 하기로 한 것이다.

행사 진행을 맡은 채성기 목사
행사 진행을 맡은 채성기 목사

행사 진행을 맡은 채성기 목사(구로지방 오류동교회, 전도학교 총무)는 행사의 취지에 대해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 때문에 임대료 부담이 큰 도약교회 담임자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였다.

최현규 감독은 설교에서 “그동안 비전교회를 향해서는 현장 전도를 지원하면서 마음을 나누었고, 교회를 방문해 고충을 나누어 왔다”면서 “반면에 사각지대인 도약교회는 지원도 잘 받지 못하고 재정도 어려운 형편이라 목회자들이 탈진해 있을 것”이라며 위로를 전하였다. 그런 이유에서 “영적으로 재충전하기 위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를 계획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취소할 수 밖에 없었고, 대신하여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았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큰 교회, 작은 교회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들지만, 흔들리지 말고 서로 격려하면서 함께 나아가자”고 하였다. 최 감독은 참석자 모두를 향해 ‘마음 나누기’를 강조하였다.

선교비 전달 1
선교비 전달 1
선교비 전달 2
선교비 전달 2

최 감독의 설교가 끝난 후 선교비를 전달하였다. 선교비를 지원받는 교회의 목회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특수목회로 자살예방 사역과 청소년사역에 매진하고 있는 목회자도 있었고, 이혼가정 돌봄사역을 오랫동안 해 오는 목회자도 있었다. 개척한지 8년만에 비전교회를 벗어난 목회자도 있었고, 기존교회에서 분립해 나온 교인들이 개척한 교회에 청빙받은 목회자도 있었다. 모두가 길어진 코로나 상황에서 지치고 힘든 상태에 있었기에 연회의 '마음씀'에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전도학교 교장 김태근 목사
전도학교 교장 김태근 목사

전도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김태근 목사(강서지방 벧엘교회)는 연회 감독을 지낸 김인환 목사가 미국에서 목회하던 시절의 경험에 대해 얘기하면서 도약교회 담임자들을 격려하였다. 

김인환 목사가 목회하던 교회에 에스더라는 이름의 집사가 있었다. 4세에 미국인의 가정에 입양되어 자란 그녀는 한국인 남자를 만나 결혼했고 그가 다니던 교회에 함께 출석했는데, 그곳이 김인환 목사가 목회하던 교회였다.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던 때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고, 원망하면서도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였다. 어느날 꿈에 자신을 '유자야' 하고 부르는 음성을 들었다. 입양되기 전 2세 때부터 불린 이름이었던 '유자'를 기억하고 불러 주신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알았고 너를 지킬 것이다. 치료할 것이다"는 음성을 연이어 들려 주셨다. 이 말씀을 듣고 나서 정말로 치유가 되었고, 이후에 신앙생활을 잘 했다는 요지였다.   

이 예화를 들려 주면서 김 목사는 도약교회 담임자들을 향해서 "힘들때, 고독할때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심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우리도 여러분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힘 낼 것"을 주문하였다. 

이어서 이상훈 총무의 광고 후 최현규 감독의 축도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축도하는 최현규 감독
축도하는 최현규 감독
전도학교 임원
전도학교 임원
행사 순서지 1,4쪽
행사 순서지 1,4쪽
행사 순서지 2.3쪽
행사 순서지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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