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선한목자교회는 지난 1월 9일 임시 당회를 열었다. 사진은 임시 당회 모습
수지선한목자교회는 지난 1월 9일 임시 당회를 열었다. 사진은 임시 당회 모습
투표지를 계수하는 장면
투표지를 계수하는 장면

지난 2022년 1월 9일(주일) 수지선한목자교회가 담임 목사의 사의 표명에 따라 교인들의 총의를 모았던 작년 6월 27일 임시 당회의 결과를 재인정(추인)하는 결의를 했다. 이에 지난 6월 27일에 열린 임시 당회 무효 소송 건에 대해, 오는 1월 10일에 열리는 경기연회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11일에는 행정재판위원회가 열린다.

이날 수지선한목자교회의 임시 당회가 개최하게 된 배경은 2021년 6월 27일에 담임목사 사의 표명에 대한 교인들의 총의를 묻는 임시 당회 건으로 인한 것이었다. 지난 2021 5월 26일, 강대형 목사는 300여 명의 교인들에게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 후 많은 교인들은 사임에 반대했고 결국 2021년 6월 27일 임시 당회를 열어 교인들의 총의를 물었다. 

6월 27일 임시 당회를 열기 전 용인서지방 전혜성 감리사가 주재하는 기획위원회가 열렸다.  기획위원회에서 결의된 내용은 ‘▲ 이번 임시 당회는 담임목사의 인사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 교리와 장정에 명시한 대로 담임목사의 인사는 오직 감리사가 주재한 인사구역회를 통해 다룬다. ▲ 이번 임시 당회는 강대형 목사의 사의 표명에 대한 교인들의 총의를 물어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인사구역회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담임목사 직무에 즉시 복귀한다’였다. 이와 같은 내용에 기획위원이 전원 합의해 결의했다. 기획위원회에는 경기연회에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도 함께 있었다.

2021년 6월 27일 용인서지방 감리사가 주재한 가운데 열린 임시 당회에는 전체 입교인의 70%에 해당하는 1,278명의 교인들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는 753명(59%)이 담임목사 사임 반대, 510명(39.9%)이 담임목사 사임을 찬성해, 기획위원회 결의대로 인사구역회로 가지 않고 담임목사 직무 복귀가 결정됐다. 

그러나 당회의 결과에 불만을 품은 몇몇 교인들이 임시 당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기연회에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그 내용은 ‘▲ 2주 전 공고를 해야 하는데 13일 전 공고를 했다 ▲ 최초 주보에 공지를 낼 때 목적 사항을 기재했어야 하는데 날짜만 공지하고 목적 사항이 빠졌다 ▲ 의회의 표결은 과반수로 결정되는데 당시 3분의 2를 적용했다’ 등을 지적하며 경기연회에 임시 당회 무효 소송을 냈다.  
 
이에 수지선한목자교회는 2022년 1월 9일 임시 당회를 개최했다. 임시 당회의 목적은 2021년 6월 27일 열렸던 담임목사 사의 표명에 대해 소송인들의 몇 가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결의는 교인들의 진정한 총의였으며 이 총의에 의해 담임목사가 복귀하여 목회하는 것을 교인들은 재인정(추인)한다는 내용이었다. 법적으로는 추인을 하게 되면 하자가 치유되는 효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코로나로 모이기 어려운 가운데 523명이 임시 당회에 참석을 했다. 1월 9일 임시 당회에서 소송인들도 참여하여 6월 27일에 있었던 임시 당회의 문제점을 다시 제기했다. “교인들에게 임시 당회의 목적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날의 표결은 총의가 아니었다”라는 이00 장로의 주장에 강00 권사는 다섯 차례에 걸친 공지와 설명회 대담회 등을 통해 이미 충분히 교인들은 인지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임시 당회 서기는 임시 당회의 배경 설명을 하면서 고소인들의 주장에 대해 교회의 입장을 설명했다. 2주 전 공지에 대해서는 이미 홈페이지에 14일 전에 게시한 점, 최초 공지에 목적 사항이 기재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고할 당시 기획위원 안에 구체적으로 목적 사항을 기재할 수 있는 합의가 되지 않았던 점, 그러나 5차례에 걸쳐 충분히 교인에게 공지하여 대다수의 교인이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설명했다. 또한 3분의 2 표결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교리와 장정에 의해 목사나 장로의 해임이 될 경우 3분의 2로 가결된 의결 정족수를 요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과반수로 적용한다고 할지라도 사임 찬성이 40%에도 못 미쳤고 오히려 사임 반대가 60%에 달했기 때문에 당회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와 같은 설명을 들은 후 차분한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는 523명 참석에 501명이 2021년 6월 27일 임시 당회를 인정(추인)하는 찬성에 표를 던졌다. 12명이 추인에 반대표를 던졌고 무표가 8표, 기권이 2표로 집계되었다. 결국 96%라는 압도적인 추인 찬성표를 통해 수지선한목자교회의 대다수의 교인들이 담임목사의 복귀를 찬성하고 2021년 6월 27일의 임시 당회는 교인들의 뜻이었음을 다시 확인하였다. 

이날 당회에 참여한 대다수의 교인들은 이번 추인을 통해 더 이상 교회가 이런 소송으로 흔들리지 않고 미래의 비전을 향해 굳건히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강대형 목사는 “오늘의 임시 당회를 통해 교인들의 총의를 연회에 알리고 연회 행정 재판부가 교회의 안정과 미래를 위한 판결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임시 당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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