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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읍에서 48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하점면과 교동 방면의 갈림길에서 하점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광활하게 펼쳐진 벌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드넓은 논의 한 자락 끝에 마을이 보이고 마을의 한복판에 우뚝 솟은 학(鶴)의 머리가 돋보인다. 마을이 벌판 가운데 있어 달을 먼저 바라본다고 하여 지었다는 망월(望月)이라는 동네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망월교회다.푸른 망월들판을 배경으로 서 있으면서 별립산을 마주보고 있다. 또, 구하리 벌판 쪽에서 들어가자면 중간에 가로질러 있는 커다란 수로 때문에 미로 찾기를 하면서 꼬불꼬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2021.01.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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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교산교회를 시작으로 강화 감리교회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오늘 여행 할 곳은 강화에서 세 번째로 세워진 잠두교회(현 강화중앙교회)이다.양사면 시루미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썪어 싹을 틔우고 자라더니 홍우마을에서 강화의 두번째 홍의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다시 줄기를 뻗더니 바닷길을 열어 서해 교동과 삼산으로 향하고 뭍으로는 길상면 길직과 강화읍 잠두에서 또 다른 결실을 맺기 시작하였다.1893년 강화교산교회를 시작으로 1896년 홍의교회가 세워진 후 1898년부터 여러 곳에서 교회가 세워졌다. 당시 복음이 뻗어나간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2020.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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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지난 시간들과 나누는 대화이다. 과거의 일에 대해 묻고 답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거울이 되어 준다. 그래서 역사를 탐구하는 것이며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백성은 미래가 없다"는 말도 하는 것이다. '뿌리를 찾아서' 시리즈의 목적도 다르지 않다.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신앙의 줄기를 이어 왔는지 찾고 기억하여 우리의 신앙생활에 적용하자는 뜻이다. 선조들의 흔적을 거울 삼아 우리의 모습도 후손들에게 남겨 주자는 의미이다.오늘부터 역사 기행은 강화편이다. 강화에는 100년 넘은 교회가 너무 많아서 동서남북 지역으로 나누어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2020.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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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대학원에서 한국교회사를 공부할 때 꼭 목회하고 싶었던 지역이 세 군데 있었다. 강화와 당진, 그리고 여주지역이었다. 강화는 1893년 교항교회(지금의 강화교산교회)를 시작으로 거의 모든 리(里)에 감리교회가 세워져 있고, 당진 또한 1895년 설립된 면천교회 이래로 현재 4개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을만큼 감리교회의 ‘텃밭’이라고 여겨지는 곳이다. 여기에 여주 또한 1898년 맹골교회 설립을 시작으로 감리교회의 텃밭이 되었다. 모두 복음이 흘러간지 120년이 넘는 지역인 것이다. 이런 감리교회의 텃밭에서 목회를 해 보고 싶었던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김홍익 기자
2020.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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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 남양교회를 돌아본 후 곧바로 찾아간 곳이 신남교회이다. 농촌과 도시가 함께 있는 전형적인 도농지역 한복판에 서 있는 십자가를 볼 수 있었다. 예정시간 보다 늦게 도착한 기자들을 반갑게 맞아 주신 이성진 목사님과 113년 지켜온 교회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1885년 부활절 아침에 이 땅을 밟은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된 복음 전파는 ‘세상을 바꾸는 불쏘시개’였다.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과 원산으로 뻗어나간 복음은 동쪽과 남쪽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갔다. 1889년 8월, 존스와 아펜젤러 선교사는 서울을 출발하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2020.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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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장호원교회를 방문하고 이어서 군량교회를 찾았다.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가 좁고 옆에는 작은 논과 밭이 있어서 마치 전형적인 시골교회 같은 인상이었다. 이처럼 작고 아담한 예배당을 간직하고 있는 교회가 이천지역 최고(最古)의 역사를 지닌 교회라는 사실이 조금은 놀라울 정도로 의외였다. 오늘은 일곱 번째 시간으로 1896년경에 세워진 덕들교회(덕평교회, 지금은 사라지고 없음) 다음으로 이천지역에 세워진 군량교회 역사의 숨결을 찾아 타임머신을 타 본다. 이천지역에 복음을 최초로 전한 선교사는 존스(Jones)
100년된 교회
유승훈 기자, 황기수 기자
2020.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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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진로를 변경하여 감곡 I.C로 빠져 나가서 장호원 방향으로 10분 정도 달리면 120년의 역사를 안고 우뚝 서 있는 장호원교회를 만날 수 있다.오늘 만나는 장호원교회는 미감리회 한국선교의 결실로써 이천지역 선교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앞서 여행했던 신갈교회와 같은 햇수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 살펴 볼 군량교회와 신남교회와도 비슷한 역사를 소유하고 있다. 서울에서 경기지역으로 복음이 흘러간 경로가 육로와 해로 동시에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장호원교회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유승훈 기자
2020.08.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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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과정의 기록이다.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이 땅의 영화(榮華)에 목적을 두지 않고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 그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교회의 역사이다. 그래서 흔히 오늘날의 교회 역사를 ‘사도행전 29장’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낸다. 성령께서 사도들을 통해 일한 것이 사도행전의 기록이듯이 오늘날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용해 복음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는 의미이다. 코너를 만들고 연재하는 이유는 이 땅에 감리교회가 전파된 지 올해로 135년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2020.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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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가 남이천 I.C로 빠져나가 우회전하여 약 5분 달리면 왼쪽 야트막한 언덕에 뾰족이 얼굴을 내민 십자가를 볼 수 있다. 120년 전에 심겨진 복음이 세월의 무상과 함께 피고 진 민족의 애환 속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지역교회로 자리잡은 신갈교회를 찾았다.며칠 전 허리를 다쳐 5분 이상 앉아 있는 것이 힘들다는 양희철 목사님과 마주앉아 교회 역사를 듣는 동안 시간이 1시간 40분이나 흘렀다. 알고 보니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양 목사님과 대학원에서 한국교회사를 전공한 기자의 만남이었기에 시간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2020.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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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설립된 남감리회 계통 교회들 중에 유독 다리 ‘교’(橋) 자로 끝나는 교회가 많다. 도렴동의 종교교회, 청계천(지금은 서초동으로 옮겼지만)의 수표교교회, 창성동의 자교교회, 천연동의 석교교회 등이다. 서울의 최초 남감리회 교회인 광희문교회도 처음에는 청냉교(淸冷橋)교회로 불렀다. 의도적으로 붙인 것은 아니지만 우연치고는 기막힌 것이었다. 터를 잡은 곳이 다리 근처였고 자연스럽게 그곳 이름을 따서 ‘교’ 자 돌림이 된 것이다.그런데 이들 교회들 중에 처음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교회가 많지 않다. ‘청냉교’교회는 수구문 밖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2020.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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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역에서 독립문을 향해 가다 보면 언덕길 사이로 얼굴을 반쯤 내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이 있다. 언뜻 보면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신식 건물인 듯 하지만, 10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 온 오래된 건물이다. 바로 미감리회보다 10년 늦게 이 땅에 들어와 선교하기 시작한 남감리회가 서울 서부지역 선교의 주요한 거점으로 삼았던 석교교회이다.“서울에는 우리 교회가 다섯 곳 있습니다. 지난 해 한 곳이 더 늘어난 결과입니다. 우리 새 교회는 서대문 밖, 협성대학교(Union Biblical School) 부근 근처에 있는데 그곳은 성벽 바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2020.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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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물포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자동차로 달리면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는 가정 하에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런데, 1885년 제물포에서 시작된 기독교 복음이 삼척까지 가는데는 그보다 훨씬 많은 27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였다. 1912년 4월 19일 삼척 북평(현 동해시) 출신 한학자 김한달이 삼척군 부내면에 기도처를 정하고 예배를 드림으로써 삼척선교의 시대가 열렸으니 1885년으로부터 27년이 흐른 셈이다. 옛 삼척도호부 동헌 인근이자 관동팔경의 하나인 죽서루(竹西樓) 앞으로 추정된다. 삼척지방의 모교회로 지방 선교의 든든한
100년된 교회
황기수 기자
2020.06.30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