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로 인해 아산 송악 ‘다라미영농조합’에서 
- ‘친환경 김장김치 나눔’ … 전국의 소외지역으로 당일 배송 
- 이철 감독회장 “농도한마당은 농촌교회와 도시교회의 가교, 더욱 발전시켜야”

▲이철 감독회장(가운데)과 최종호 감독(왼쪽에서 세번째), 유명권 감독(왼쪽에서 네번째) 등 내빈들이 김장속을 절인 배추에 넣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철 감독회장(가운데)과 최종호 감독(왼쪽에서 세번째), 유명권 감독(왼쪽에서 네번째) 등 내빈들이 김장속을 절인 배추에 넣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축사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이철 감독회장
▲축사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이철 감독회장
▲김장속을 넣는 작업에 몰두하는 감독들과 내빈들(오른쪽부터 오일영 총무, 엄재용 목사, 김광년 목사, 이철 감독회장, 유명권 감독, 최종호 감독, 차재일 목사, 유성종 목사
▲김장속을 넣는 작업에 몰두하는 감독들과 내빈들(오른쪽부터 오일영 총무, 엄재용 목사, 김광년 목사, 이철 감독회장, 유명권 감독, 최종호 감독, 차재일 목사, 유성종 목사

감리회 소속 농촌교회들이 직접 생산한 친환경 재료로 김장을 담아 도시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농촌교회의 농산물 키트를 구입해 생명선교를 실천하는 추수감사 행사인 <농도한마당>이 18일(목) 아산 송악 다라미영농조합에서 개최됐다. 2013년부터 시작해 감리회 사회선교의 브랜드로 자리잡힌 <농도한마당>은 2019년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실시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산에서 치러졌다. 대학입시를 위한 수능일과 겹쳐 쌀쌀한 날씨를 예상했으나 따사로운 햇살의 보호 속에서 이웃사랑의 손길을 바쁘게 움직이는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번졌다. 

작년에는 새롭게 취임한 11개 연회 감독들이 취임식을 생략하고 그 비용을 <농도한마당>에 출연한데다 본부와 개체교회, 개인의 후원금 등으로 1억여 원의 예산이 모여 김장김치 1,100개 박스를 이웃에 전달할 수 있었다. 올해는 작년의 3/4 규모인 7천5백만원 후원금으로 김장김치 1천 박스를 만들어 이웃에 전달했다. 이철 감독회장이 참석해 축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11개 연회 감독들 중에는 중앙연회 최종호 감독과 충청연회 유명권 감독만이 참석했다. 그 외에 선교국 오일영 총무와 집행위원장 김광년 목사(신내교회), 「따스한 이웃」 이사장 차재일 목사(광희문교회)가 참석해 각각 기도와 힘주는 말로 격려했다.

김장담그기에 사용된 배추는 송악교회 등 농촌교회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저린 것이며 배추 안에 들어가는 속은 「송악마을」에서 나오는 유기농 재료들로 만들어졌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 정성으로 ‘버물어진’ 김장김치는 10kg 상자 1,000개에 담겨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쉼터, 장애인시설, 노숙인 지원 시설 등 사회복지시설과 독거 어르신, 모자 가정으로 당일 배송됐다. 

김장담그기 행사인 <농도한마당>에 매년 전국에서 100여개 이상의 감리교회들이 감사의 마음을 모아 참여해 왔다. 올해도 감리회본부와 연회를 비롯해 따스한 이웃교회 소속 10여개 교회, 태화사회복지관, 우양복지재단이 후원했으며 그밖에 전국의 100여개 감리교회들이 힘을  보탰다. 특별히 태화사회복지관은 후원단체들 중 가장 많은 금액인 700만원을 후원했고, 이 날도 심정식 사무총장과 10명의 직원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김장 담그는 일에 힘을 보탰다. 또한 김광년 목사가 섬기는 신내교회에서도 10명의 교우들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그밖에 송악마을의 교인들과 주민 50명이 참여해 총 70명의 봉사자들이 파트를 나누어 김장을 담그고 포장하여 배송하는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했다.  

▲김장속 넣는 작업에 함께 한 봉사자들
▲김장속 넣는 작업에 함께 한 봉사자들
▲친환경 김장을 시식해 보라는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시식하는 이철 감독회장과 김광년 목사
▲친환경 김장을 시식해 보라는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시식하는 이철 감독회장과 김광년 목사

이철 감독회장은 축사를 통해 9년 동안 쉽지 않은 일을 끌고 오느라 고생 많았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감리교회가 나눔의 자리에서 많은 결실을 맺도록 역할하는 것이 농도한마당이라며 앞으로 여러 기관들이 협력하여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농촌교회와 도시교회를 잇는 가교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할 수 있다면 송악 뿐만 아니라 강원도나 충청북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해 저변을 확대해 가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보름 간의 미국 출장에서 귀국하자마자 이른 시간 서울을 출발해 행사장에 함께 한 이 감독회장은 미국에서도 김치 없으면 밥을 못 먹겠더라는 말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김치의 우수성에 대해 잠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 김치를 나누고 섬기는 일에 감리회의 새로운 ‘역사’가 세워지도록 헌신한 농도한마당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치하했다.

10시부터 농도생협 이사장인 박순웅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선교국 오일영 총무의 기도, 집행위원장 김광년 목사의 모두 발언으로 이어졌다. 이후 유명권 감독, 이철 감독회장, 최종호 감독 순으로 환영사와 축사, 힘주는 말들이 계속됐다. 그리고 이종명 목사(송악교회)와 차재일 목사의 인사와 힘주는 말이 이어졌다. 

김광년 목사는 <농도한마당>을 “생명•상생•희망의 추수감사절 축제”라며 ‘생명’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을 통해 농촌과 땅을 살린다는 의미고, ‘상생’은 김장행사나 농작물의 직거래를 통해 농촌교회를 살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희망’은 추락한 감리교회와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김장나누기 행사나 최상의 농작물 직거래를 통해 교회의 이미지를 전환하고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농촌교회는 도시교회의 뿌리라고 강조하며 <농도한마당>을 통해 농촌과 도시의 교회가 연대해 생명을 살리고 한국교회에 새로운 희망을 던지는 파도가 일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기도하는 오일영 총무
▲기도하는 오일영 총무
▲모두 발언 하는 집행위원장 김광년 목사
▲모두 발언 하는 집행위원장 김광년 목사

행사가 열리는 송악지역이 소속한 충청연회 유명권 감독은 감독회장과 최종호 감독 등 참석한 내빈들과 봉사자들을 환영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농촌과 도시를 잇는 가교 역할을 잘 감당해 온 농도한마당이 감리회의 명실상부한 사회선교 브랜드가 되어 이웃과 함께 하는 감리교회의 정체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서 매우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악교회를 담임하면서 <농도한마당>의 김장담그기에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명 목사가 박순웅 목사의 안내로 잠시 인사말을 했다. 송악교회에서 29년째 목회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이 목사는 전임자들의 목회에 공(功)을 돌렸다. 처음 부임했을 때 지역에 대해 고민했다며 아파트나 공장이 들어서지 못하는 청정지역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친환경 농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시행착오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지금은 협동조합도 만들어 논과 밭 각각 20만평에서 생태농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농촌교회 힘주는 말’을 전한 중앙연회 최종호 감독은 농도한마당의 성격을 정의했다. 현재의 광주교회로 부임하기 전에 농목활동을 하기도 했던 최 감독은 “도시교회가 농촌교회를 돕는다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며 피폐해진 도시의 삶에서 살기 위해 농촌으로 내려간 사람들(귀농)이 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런 면에서 농촌교회가 ‘생명의 보금자리’임을 목회자들로 하여금 알게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과 함께 농촌과 도시의 교회가 함께 생존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농도한마당>이라고 강조했다. 

▲환영사 하는 유명권 감독
▲환영사 하는 유명권 감독
▲농촌교회 힘주는 말을 전하는 최종호 감독
▲농촌교회 힘주는 말을 전하는 최종호 감독

마지막으로 ‘도시교회 힘주는 말’을 전하기 위해 앞에 선 차재일 목사는 도시교회가 농촌교회의 어려움을 어떻게 도울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농도한마당 후원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먹는 게 중요함을 깨달아 함께 한 교회들이 <따스한 이웃>을 조직하고 직접 김장담그는 일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내년부터는 다시 광화문광장에서 200명 이상의 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도한마당>의 정신을 이어 가는데 변함없이 함께 하겠다는 말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사회자 박순웅 목사가 올해 처음으로 <농도한마당>에 참여한 태화사회복지관 심정식 사무총장을 소개하고 인사말을 부탁했다. 재단이사장인 이철 감독회장의 적극적인 소개로 참여하게 됐다며 감사를 표한 심 사무총장은 태화사회복지관의 태동 정신이 ‘사회봉사’라는 점에서 기쁜 마음으로 10명의 직원들이 봉사자로 함께 했다며 귀한 자리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순서를 정리하며 박순웅 목사는 벼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벼 한 포기에서 나오는 산소량이 나무 한 포기와 같다며 따라서 벼농사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습생을 위해 벼농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박 목사는 “농촌교회가 살아야 도시교회가 산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농도한마당>은 계속될 것이라며 기도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이 날의 행사는 CTS 방송국에서 리포터가 나와 실시간으로 현장 생중계했으며, CBS기독교방송에서도 취재진이 함께 했다.   

▲사회 박순웅 목사
▲사회 박순웅 목사
▲도시교회 힘 주는 말을 전하는 차재일 목사
▲도시교회 힘 주는 말을 전하는 차재일 목사
▲인사하는 이종명 목사
▲인사하는 이종명 목사
▲인사하는 태화사회복지관 심정식 사무총장
▲인사하는 태화사회복지관 심정식 사무총장
▲봉사자들을 위해 떡과 음료수를 제공한 정동제일교회 김경은 장로(오른쪽에서 두번째)
▲봉사자들을 위해 떡과 음료수를 제공한 정동제일교회 김경은 장로(오른쪽에서 두번째)
▲김장속 작업하는 내빈들과 봉사자들
▲김장속 작업하는 내빈들과 봉사자들
▲유명권 감독과 이철 감독회장, 김광년 목사
▲유명권 감독과 이철 감독회장, 김광년 목사
▲오일영 총무, 엄재용 목사
▲오일영 총무, 엄재용 목사
▲유명권 감독, 최종호 감독
▲유명권 감독, 최종호 감독
▲바쁘게 움직이는 봉사자들의 손길
▲바쁘게 움직이는 봉사자들의 손길
▲따스한 햇살 아래 김장속 작업하는 봉사자들
▲따스한 햇살 아래 김장속 작업하는 봉사자들
▲이철 감독회장과 태화사회복지관 직원들
▲이철 감독회장과 태화사회복지관 직원들
▲봉사자로 합류한 신내교회 교우들
▲봉사자로 합류한 신내교회 교우들
▲행사에 차분하게 집중하고 있는 참석자들 1
▲행사에 차분하게 집중하고 있는 참석자들 1
▲행사에 차분하게 집중하고 있는 참석자들 2
▲행사에 차분하게 집중하고 있는 참석자들 2
▲행사에 차분하게 집중하고 있는 참석자들 3
▲행사에 차분하게 집중하고 있는 참석자들 3
▲포장 작업하는 봉사자들 1
▲포장 작업하는 봉사자들 1
▲포장 작업하는 봉사자들 2
▲포장 작업하는 봉사자들 2
▲농도한마당 포스터
▲농도한마당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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