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금지해야 했던 코로나의 시기를 지나, 기독교는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모임이 다시 활성화되고 교회와 영성의 ‘회복’을 위해 몸을 만들고 시간을 쪼개며 말씀과 기도에 매진하는 중이다. 

이러할 때 감리회 서울연회 평신도의 지도자인 장로들의 모임인 장로회서울연회연합회(회장 조금석 장로)는 앞장서서 정체성 회복과 눈물의 회개 기도와 영적 깨달음을 통해 부흥을 다시 일으키는 성령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자처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23일 ‘장로부부영성수련회’를 열일곱 번째로 개최했다. 장로회는 영성수련회를 통해 장로들에게 하나의 영적 비전을 제시하고 힘을 모아 기도하며 복음 전도와 선교에 매진해 왔다. 

이번 수련회는 서울연회와 감리교회 신앙인의 산실이 되어왔던 아현교회(김형래 목사)에서 이뤄졌고, 이를 통해 삶의 여정 속에서도 오랜 신앙을 굳건히 지켜온 서울연회 장로와 그 부인들에게 신앙의 깊이를 더할 은혜의 말씀을 제공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는 조금석 장로가 모토로 삼은 ‘주 안에서 하나되는 장로회’(엡4:4)다. 조금석 장로는 “순서마다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영적 비전을 확인하는 결단의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이번 영성수련회를 통하여 현재 우리의 상황을 주님께 모두 맡기며 기도와 섬김으로 화합하는 장로회, 영성과 정체성이 회복되는 장로회, 평신도 지도자로서 사랑받는 장로회, 미래 세대를 키워내는 장로회, 주 안에서 사랑과 교제를 나누는 장로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하나되는 방향’을 명확하게 그려 보여주었다. 조 장로는 이번 수련회와 장로회를 위해 행사를 준비한 준비위원장 유재수 장로와 연합회 임원들, 그리고 13개 지방회 장로회 연합회 회장들과 함께 릴레이 기도를 해 왔으며, 함께 동참해 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수련회는 개회 예배(말씀=이용원 감독/서울연회)와 주제 강연(강의=김동현 목사/은평교회), 찬양과 간증(크록스 남성4중창단), 영성회복(말씀=최상훈 목사/화양교회) 순서로 진행했다. 

이용원 감독은 ‘자아 팽창 시대의 대안’(디모데후서 3:1~5)이라는 제목으로 이 시대가 자신을 위해 사는 마지막 시대라며 이러할 때 신앙인은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가야 할지, 서울연회 지도자로서 보는 시각으로 말씀을 전해 주었다. 이 감독은 “주님이 우리를 십자가의 죽음으로 산 존재라서 우리는 우리의 것이 아니기에 드려지는 삶과 함께, 근신하며 죄를 덮는 사랑으로 하는 기도를 해 나가며 살아야 한다”라며 “사랑할 때는 덜 논리적이면서 아낌없이 사랑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 안에서 하나되는 장로회’라는 주제대로 강의한 김동현 목사는 우리가 하나되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주 안에서 하나됨을 지켜가는 방법에 대해서 깨달음을 주었다. 김 목사는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 함께 걷기 위해 ▲ 함께 일하기 위해 ▲ 함께 지켜주고 보호하기 위해 ▲ 함께 위로해 주기 위해 ▲함께 전하기 위해 ▲ 함께 열매맺기 위함으로, 겸손과 온유로, 서로 사랑 가운데서 오래 참음으로, 부르심을 기억함으로 하나되어감을 지켜가야 한다라고 했다.

최상훈 목사는 ‘기적이 찾아가기 좋은 사람의 3가지 원리’(창 12:1~3)라는 제목으로, 변화할 수 있는 환경과 방법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는 영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기도를 체질화하며, 선포를 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영의 정체성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인식으로, 실제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기쁨을 받는 자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인식한 상태에서 기도하게 되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고 확신했고, 이를 위해 아침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라고 외치는 습관을 가지면 정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미지를 그려놓고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이 삶에 적용하도록 붙들고 기도하는 체질화가 필요하고, 통성기도를 연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고 이 선포를 매일 훈련하기 바란다라고 권면했다.

이렇게 신앙인으로서의 삶의 자세, 그리스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방식, 또 영에 대한 인식을 통해 말씀이 전해졌을 뿐만 아니라, 함께 특별기도를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장로부부 영성수련회와 세워진 강사를 위해, 장로회서울연회연합회와 감리교회의 부흥을 위해 매달리며 기도했고, 장학금과 후원금과 선교비도 지원하는 연합회의 선한 활동을 통해 회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비전교회 후원금으로는 각 지방별로 100만 원 씩 총 1,3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장학금은 강북지방, 노원지방, 서대문지방, 은평지방, 은평동지방, 마포지방에 각각 장학금 50만 원씩,  총 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선교비로는 서울연회가 개최하는 선교사대회에 500만 원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예임찬양단은 순서 앞에서 찬양으로, 장로성가단은 개회예배 찬양으로, 소마트리오가 봉헌 찬양으로 수련회를 더욱 풍성한 은혜로 넘치게 했다. 이외에도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 박웅열 장로, 장로회서울연회연합회 직전 회장인 조석제 장로가 격려사를, 감리회 본부 사회평신도국 총무 문명배 장로,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오수철 장로, 교회학교전국연합회 회장 서순종 장로도 참석해 영성수련회와 회원들에게 축사를 전했다. 이들은 영성수련회 개최를 축하하면서 은혜를 많이 받고 이를 통해 서울연회와 장로회가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길 소망했다.

그리고 협찬상에 성동광진지방회 1등, 도봉지방회 공동 1등, 노원지방 3등을 차지했다. 최다참가상에는 성동광진지방회가 1등, 서대문지방 2등, 노원지방 3등을 차지했다.

■ 사진으로 보는 영성수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