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느 교회 담임목사 취임식 때 있었던 일이다. 뒤늦게 신학교를 나와 목사안수를 받고 담임자로 취임하는 목사를 소개하며 감리사가 말했다. “아무개 목사는 참 열정과 인내가 대단한 사람입니다. 나이 50세가 넘어 신학교에 입학해서, 단독목회를 하고 뒤늦게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른바 늦깎이 목사입니다.”이렇게 담임목사를 소개하자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말을 들으며 나는 “아뿔싸!” 하고 가벼운 한탄을 했다. 왜냐면 '늦깎이'란 단어의 오용(誤用)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어떤 일에 늦게 뛰어들어 이룬 사람을 가리켜 ‘늦깎
지난주에 이어 단어 앞에 ‘a'나 ’an‘이 붙음으로 단어의 뜻을 모두 뒤집는 말을 조금만 더 공부하려 한다. 현재 한국의 K-Pop을 이끌며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의 맏형인 이 작사, 작곡하고 솔로로 부른 노래가 Abyss 이다. 지난해 자신의 생일을 맞아 팬들을 위한 선물로 공개한 이 곡은 ‘번 아웃’ 되어 다 내려놓고 싶었다던 경험을 살려 만든 노래라고 알려져 있다.이 제목의 해석은 ‘나락, 심연, 혼란’ 등을 뜻하는 말이라고 전했다. “숨을 참고서 나의 바다로 들어간다 간다. 아름답고도 슬피 우는
영어에서 어떤 단어 앞에 a가 붙으면 뒤에 나오는 모든 단어를 부정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신론(神論)’을 theism이라 하는데 앞에 a가 붙어 atheism이 되면 ‘무신론(無神論)’이 되고, 자른다는 뜻의 tom앞에 a가 붙어서 atom이 되면 ‘더는 자를 수 없는’이란 뜻의 원자(原子)가 된다.공산주의 창시자 ‘칼 마르크스’가 ‘아나키스트 바쿠닌’을 맹비난한 바 있듯이, 흔히 공산주의보다도 더욱 좌익에 위치한다는 anarchism(무정부주의 無政府主義)도 ‘사회통치체제’를 뜻하는 archism 앞에 an(없다)란 단어
식당을 운영하는 집사님 댁을 찾았다. 주일에 빠지지 않기를 권면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 “죄송해요. 목사님. 절대 빠지면 안 되는데.... 요즘 워낙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서요...” 우리가 흔히 쓰는 속담 중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말을 “눈 깜박거릴 시간도 없이 바쁘다” 라고 대충 예상한다. 그런데 이 말의 본뜻은 맞는 걸까?만약에 그렇다면 왜 눈코라고 했을까? 코는 뭘까? 코를 뜰 새 없이 바쁘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눈을 뜨지 못하고 코로 숨을 쉴 수 없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