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14명과 평신도 2명 토커···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 풀어내

PED는 Pastor‘s Equipments Developer의 약자로 목회자 집단 지성 공유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PED는 목회자 또는 목회의 동역자들이 자신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실제적인 경험과 창조적인 생각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처음 시작은 페이스북 목회자 그룹인 책안목메(책에 안나오는 목회자 메뉴얼) 멤버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2011년 PED가 처음 열렸고 2016년 열린 이후 정말 오랫만에 PED KOREA 2023이란 타이틀로 3월 23일(목) 오전 10시부터 효성중앙교회(담임 정연수 목사)에서 열렸다.

특별히 PED KOREA 2023은 웨슬리 글로벌 이사회(Wesley Global Council)가 주최하여 원활하게 열리게 되었다. PED의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다양한 목회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들과 경험들이다. PED는 강의라고 하기 보다는 이야기(토크 Talk)로 진행된다. 이번엔 목회자 14명과 평신도 2명이 토커(Talker)로 선정되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갔다. 동일하게 13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자신의 목회와 삶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들려주는 16명의 토커들은 자신들만의 관심사 혹은 노하우들을 프리젠테이션 했다.

  
  
  
  
  
  
  
  
   
   

PED 2023은 Session 1,2,3,4로 이루어져 진행되었고 모든 진행은 PED KOREA 대표인 정연수 목사가 맡았다.

   
   
   
   
   
   
   
   
   
   

Session 1
첫번째 강남동산교회 고형진 목사가 <삐딱한 목회>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고목사는 한국교회가 다양한 이유들(가나안교인의 증가, 교회 내 갈등, 교회세습, 중간세대이탈, 이단들의 득세, 중형교회의 몰락, 교회학교의 몰락, 교회의 정치화)을 예로들며 답이 없다고 말하면서 답이 없다면 거꾸로 가보자고 제안했다.
고목사는 이것을 <삐딱목회>라고 명명했다.
삐딱목회의 탄생은 41년 된 교회에서 답이 없는 지금 시대에 이 시대에 깨어 있는 교회 되고자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고목사는 삐딱목회의 4가지 내용을 이야기했다.
그야말로 삐딱한 발상이지만 사실상 수긍이 가는 목회적 발상이었다.
예를들면 고목사는 성경대로 살지 말라는 다소 삐딱한 제안을 한다.
성도들이 성경의 정신대로 살아야하는데 한국교회는 성경의 문자에 매어 사는 교인만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솔루션을 제안한다.

두번째 토크는 충북 괴산 추산교회를 담임하는 이종남 목사가 <목사님 진짜 홍대 가는 거에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이목사는 사람보다 소가 더 많은 충북 괴산의 시골 추산교회에서 다음세대를 전도하며 믿음으로 세우는 사역을 소개하면서 추산교회 찬양팀들이 한 선교단체의 초청으로 홍대 가온스테이지 공연장에서 공연하게 된 이야기를 통해 시골의 청년들과 다음세대들이 주님 주신 비전을 붙들고 순종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의 손에 귀하게 사용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세번째 토크는 평신도 소그룹 강사 조찬주 집사(Lois Cho‘s Small Group & Leadership Academy 원장)가 <소그룹 리더는 처음이지?> 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소그룹 전문가인 조집사는 소그룹의 성패는 소그룹 리더에게 달려있다고 말하면서 소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팁으로 소그룹 리더가 대화와 경청의 기술인 ‘질문하기’를 활용하라고 권했다.

네번째 토크는 예사랑교회 박철 목사가 <목사님 저 다음에 또 갈래요!>란 제목으로 이야기했다.
박목사는 천안시에서 예배인원 35명 정도 되는 예사랑교회를 담임하면서 성도들과 함께 전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렇게 교회의 성도들과 함께 전세계 여행을 가능하게 한 비결 혹은 원동력으로 세가지를 밝혔는데 가장 중요한 첫번째 비결로 목회자와 성도들의 신뢰의 관계를 꼽았다.
두번째는 누구든 함께 갈 수 있다고 광고하며 여행객을 모집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인솔자의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며 아는 만큼 보이고 준비한 만큼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Session 2가 Concert 1으로 시작되었다.
Concert 1 <Amaging Grace with Bach>
Violin & Viola 백승록(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악장 Confrerie Musica 리더)
Recorder 문은혜(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악장 Confrerie Musica 멤버)
Piano 정자경(CBS 소년소녀합창단 편곡자 / 트레이너)

콘서트 후 다섯번째 토크는 <탈성장교회>라는 주제로 화성 봉담의 더불어숲동산교회 이도영 목사가 강의했다.
현재 한국교회의 대두 되는 핵심적인 문제로 성장주의를 말하면서 교회야말로 성장 없는 번영을 이야기 하는 탈성장 담론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성장교회는 생태적인 평화의 세개의 키워드를 이어갈 뿐 생태적인 교회와 윤리적인 교회와 미학적 교회가 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믿음과 행함이 통합되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교회차원에서의 생태적 교회는 녹색교회와 공유교회, 적정교회 운동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앞으로 분립개척을 통해서라도 적정교회로 줄여 윤리적이고 생태적이고 미학적 교회로 세워나가야한다고 호소하면서 더불어숲동산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사역들을 소개했다.

여섯번째 토크는 문곰떡방을 운영하며 목회하는 (주)유오디아 대표이자 함께하는교회 서경아 전도사가 <부르심의 도구, 떡>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떡집을 운영하면서 목회하는 다양한 이야기와 떡의 종류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 설명했다. 특별히 모든 회중들에게 떡을 선물했다.

일곱번째 토크는 <크리스천 금융문맹탈출>이란 주제로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이 이야기했다.
돈에 대한 성경의 시각과 맘몬을 이기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가정 경제에서 세가지를 내려놓으면 자유함이 생긴다고 하면서 자녀를 내려놓아야하고, 집문제 즉 부동산을 내려놓아야하고, 우리의 미래 커리어를 내려놓으라고 말했다.

일곱번째 토크 후 효성중앙교회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점심식사 후 Session 3가 시작되었다.

여덟번째 토크는 원주제일교회 청년담당 권용주 목사가 <저는 지금 물고기를 키웁니다>란 주제로 이야기했다.
믈고기를 키우게 된 이유는 교회의 관리집사님이 구피 물고기를 키워보라고 주셔서 키우게 되었는데 워낙 뭐든 잘 못키우는 권목사는 자신없었지만 이 물고기는 키우기 정말 쉽다는 말에 키우게 되었는데 다음날 교회에 찾아온 청년이 어항에 관심을 갖으며 좋아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물고기를 키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권목사는 청년들의 필요에 공감하는 목회를 강조했다.
청년들이 라면이 먹고 싶다고 하면 ‘그러니?’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라면을 끓여줄 줄 아는 공감목회를 강조했다.

아홉번째 토크는 <하나님의 품 Grace 7>이란 주제로 오병이어교회를 담임하고 그레이스 세븐 대표인 장동근 목사가 이야기했다.
장목사는 지난 19년동안 목회하는 오병이어 교회의 문화선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통해 전도하는 내용을 소개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문화들을 통해 비그리스도인들과 만나는 접점을 만들려 시도한 결과 문화선교 공간인 문화공장 그레이스 세븐을 만들수 있게 되었고 현재 월 2,000명 정도 찾는 문화공간이 되었고 그곳에서 다양한 문화사역을 통해 복음을 만나는 공간으로 쓰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번째 토크는 <로제타 홀을 기억하다>라는 제목으로 인천기독병원 원목실장, 로제타홀 기념관의 강경신 관장이 이야기했다.
김관장은 1884년 고종이 미국선교사들에게 교육과 의료사업을 허락한 후 제물포를 통해 입국한 의료인들은 각처로 흩어져 진료소와 병원을 세웠는데 주권을 잃어 백성을 보호할 수 없었던 시기에도 병든 사람,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학교를 세워 의료인들을 양성했던 서양 의료인 중에 대표적인 분이 닥터 로제타 홀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녀가 조선에서 보낸 43년의 세월을 당시 언론은 ‘조선의 은인’, ‘장애인의 은인’이라고 표현하며 그녀의 헌신과 공헌을 감사했다고 소개하며 우리는 로제타 홀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한번째 토크는 서로함께교회 이경석 목사가 <디지털 유목민 5% 사로잡기>라는 제목으로 이야기했다.
이목사는 목회의 실패를 통해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과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자신의 목회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고 서두에 이야기 했다.
옆동네 목사가 하고 있다기에 자신도 따라서 아무 준비 없이 유튜브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이야기, 인스타그램에서 실패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져진 노하우로 디지털 공간에서 방황하고 있는 5%들을 사로잡기 위해 함께 위로하고 공감하는 목회자가 되었노라고 이야기했다.

열두번째 토크는 <MZ톡>이란 주제로 하늘샘교회 전웅제 목사가 이야기했다.
전목사는 MZ세대(Millennial Generation Z)는 1981년생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다고 말하면서 MZ세대들은 자기들만의 독특한 언어를 사용하고 그들이 꼭 가야하는 곳들에 가서 놀고 그들이 먹어야 하는 것들을 먹는 등의 신세대를 뛰어넘는 전혀 다른 세대인 MZ세대들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과연 교회는 이들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지를 물으며 주일날 이른 아침의 전통적인 주일예배가 MZ세대들에겐 노잼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MZ세대를 붙잡을 확실한 접촉점을 위해 교회의 변화를 촉구하며 자신의 MZ세대를 위한 사역들들 소개했다.

전목사의 토크 후에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Session 4가 기타리스트이며 팝음악팀 [vito], [monotoi]의 멤버이자 일산광림교회 음향엔지니어인 임헌진 실장이 <약할 때 강함 되시네>를 연주했다.

열세번째 토크는 <모두가 궁금해 하는 나만의 목회 비밀 코드>라는 주제로 동수교회 담임이자 꿈마을예술단 단장인 주학선 목사가 이야기했다.
행복하고 건강한 목회를 꿈꾸기에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책읽고 세미나들, 프로그램들도 열심히 참여해서 적용하여 실제로 교회가 성장했다는 주목사는 어느날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나는 건강한 목사인가?’ ‘내 목회는 건강한가?’ ‘그래서 나는 지금 행복한가?’ 이 물음에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없어 책상 위에 A4용지를 꺼내 놓고 질문들을 적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목사인가?’ ‘내가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등등
시간이 날 때마다 적고 지우기도 하고 물음표를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새 친구가 생겼는데 그 비밀친구는 바로 목회메뉴얼이라는 것이다.
목회의 트렌드와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고 무엇이 중요한가를 정확하게 말해주고 중요한 선택에서도 이 비밀친구에게 물어보고 결정한다고 이야기하면서 통찰력 있는 친구를 소개하며 행복하고 건강한 목회를 하고 있노라고 이야기했다.

열네번째 토크는 <chatGPT 시대의 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일산광림교회 담임이며 웨슬리글로벌이사회 이사장인 박동찬 목사가 이야기했다.
40년 전 전산과 1학년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앞으로 미래에 펼쳐질 온라인 시스템과 유비쿼터스 프로그램 이야기를 들으며 충격을 받았고 3학년 때에는 A.I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면서 input 하지 않았는데 output이 실행되는 A.I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했다.
현재는 chat GPT가 나와 그 활용도는 엄청나다.
일상 생활 속에서 인공지능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개념으로 나온 것이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인데 chatGPT가 바로 이러한 일반인공지능인 것이다.
그런데 이 chatGPT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chatGPT는 인터넷 상의 수집된 정보로만 자료를 삼기에 잘못된 거짓 정보로 인해 오류가 생기게 된다고 말하면서 chatGPT는 전지전능하지 않기에 한계가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떤 목회를 지향해야하는가?
박목사는 그 해결책은 영성목회라고 단언했다.
목회는 정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기에 chatGPT는 성도들에게 정답은 줄 수 있지만 위로는 줄 수 없다는 것, 바로 이것이 chatGPT의 한계라고 설명하면서 감동이 전달되도록 하는 영성 목회, 사랑의 실천 목회가 지금 chatGPT 시대의 대안이라고 이야기했다.

열다섯번째 토크는 <합창으로 행복한 목사>라는 주제로 안산 등대교회 원영오 목사가 이야기했다.
원목사는 가만히 목회자의 사역들을 살펴보면 소비하는 부분들이 그 사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공급되는 곳은 많지 않고 많은 영역들에서 에너지도 소비되고 심리적으로도 소비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급처가 있어야 지속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원목사는 목회가 힘든 이유 중 대부분은 공급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목회자들은 저마다 다양한 공급처들을 가지고 있는데 원목사는 합창이 그 공급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합창(合唱), 서로 함께 모여 노래하는 것인데 사람이 여럿이 모인다는 것은 다양한 생각들이 모이는 것이고 무수한 가치관과 세계관들이 집합하는 것이다.
특별히 목회하는 목사들의 생각들은 그야말로 총천연색인데 합창은 그 색깔을 적당하게 맞추어야 가능한 공동체 활동이기에 누구는 조금 더 드러내야 하고 누구는 조금 덜 나타내야 하는 조율과 조화가 필요한 공동체 활동이라고 말했다.
원목사는 감리교목회자들로 구성된 쉐퍼즈콰이어의 창단멤버이며 지난 11년간 합창단을 하면서 얻게된 공급들을 이야기하며 지방회나 각자의 영역에서 합창하기를 권했다.

열여섯번째 마지막 토크는 무지개교회 담임이며 미션카 선교회 대표인 이주헌 목사가 <하나님, 저는 자동차 딜러가 아닙니다>란 주제로 이야기했다.
이목사는 2021년 1월 1일 새벽에 자동차가 없으신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하던 중 미션카 이야기를 듣고 전남 강진 한림교회의 성도들이 보내온 메일을 소개하면서 아무런 준비도 없었지만 한달 후 2월 1일 차량을 기증하게 되었다며 미션카 7호차 기증의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이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짜릿함을 많이 느낀다고 말하는 이목사는 자신에게 자동차에 대해 묻는 이들이 많은데 자신은 자동차 딜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고 말한다.
미션카선교회는 하나님의 선교의 발이라고 말하는 이목사는 현재 미션카 25호가 준비되고 있고 전국 각지로 교단을 초월하여 그 열매가 맺히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션카 선교회의 비전을 설명했다.
앞으로 미션카 26호, 50호, 100호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각 13분씩 토커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PED KOREA 2023에 참여한 회중들은 대체로 만족한 듯 하다.
주제 하나로 하루종일 아니 2박3일동안 지루하게 반복학습(!)을 하기도 하는데 왠지 13분이라는 시간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실제로 PED KOREA 2023에 참여하여 함께한  회중들에게 작은 불꽃(스파크)만 일어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하는 PED KOREA 대표 정연수 목사의 말대로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었노라고 말한다.
PED KOREA 2023 토크 영상은 곧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PED KOREA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주제와 창조적인 방법으로 한국 교회를 위해 그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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