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돕고 있지 않으냐는 생각은 오해일 뿐, 절대 그런 일은 없어
“장정에 따라 판단하려고 노력, 선관위도 장정에 의하여 올바른 판단을 해 왔다.”

제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2년 동안의 활동을 접고, 지난 10월 20일 전체회의를 끝으로 공식적인 모임은 모두 종료했다. 제34회 총회 감독, 감독회장을 선출시키기까지 정말 선관위는 뉴스의 중심이었다. 전체회의를 개최할 때마다 큰 반전이 일어나 선거를 끝까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 뉴스의 중심에는 당연히 선거관리위원장 박계화 목사가 있었다. 2년 동안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마친 10월 20일. 전체회의가 끝나고 곧바로 본지에서는 영상 인터뷰를 하며 그의 심정을 들어보고자 했다. 아울러 인터뷰 내용도 녹취해 게재해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박 위원장의 인터뷰를 통해서 감리교회 개혁의 방향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편집자 주>  

 

-아래 글은 인터뷰를 녹취한 내용입니다-

▶ 제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제 임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마친 소감을 한마디로 얘기하라 그러면, “상당히 홀가분하면서 상당히 무겁습니다.” 이게 참 복합적인 얘긴 거 같지만 홀가분한데 굉장히 마음은 무겁다, 그게 제 소감입니다. 

▶ 선관위에서 결정했지만, 가처분으로 되돌아 와 뒤집힌 결과가 많았는데요. 결국 ‘교리와 장정’이 사회법과 부딪히는 경우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선거관리위원장 수락을 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교리와 장정을 지켜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교리장정을 지키는 것이 감리교회를 바로 잡는 거고 다시 회복하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감독회장 선거가 끝난 다음에 나타난 소송의 후유증들로 인해서 감리교회가 날개 없이 추락을 했다는 표현을 썼는데, 날개 없이 한없이 추락했고 (이로 인해) 또 교권이 무너졌고 그리고 우리 감리교회가 부흥에 대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들을 우린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교리와 장정대로 선거를 치르자 그래서 소송 없는 선거를 하자는 것이 제 의지였습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들에게도 캐치프레이즈를 ‘내 탓이요’라고 하는 표어를 걸고 서로 내 탓이라고 생각을 하고 같이 섬겨줄 것을 강조했고요. 그러면서 사회법에서 어떤 판결을 받아오더라도 장정에 위배되어지는 것은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 받아드릴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저의 입장이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들에게도 누차 내가 그것을 강조했었고요. 

마지막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박계화 위원장
마지막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박계화 위원장

그래서 제일 먼저 부딪혔던 부분이 은평동지방이 부담금을 늦게 낸 거였습니다. 물론 지방 회계가 수합을 해서 늦게 냈다고 하는 것은 있지만, 그것을 장정에 의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고 장정대로 간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이건 안 된다고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그거를 받아 주라고 하는 결의를 했습니다.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 저는 실행부 위원의 한 사람으로 들어가서 이건 있을 수 없고 우리 감리교 교리와 장정을 살기 위해서는 어쨌든 이 부분은 안 된다고 제가 반대를 했습니다. 총실위에서 결정을 하고 결의를 한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받지를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게 장정이니까 아무리 총회실행부 위원이라고 할지라도 총실위에서 장정을 바꿀 수 없는 거고 장정을 변형을 시킬 수 없는 게 총실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은평동지방이 사회법으로 가서 가처분을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가처분에 대해서 우리 선관위에서는 대응하지 않았고요. 가처분 받아 왔어도 우리는 받아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저의 판단이었고 그게 우리 감리교회를 세우고 교권을 세운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 선거관리위원들과의 갈등을 좀 빚었고 그래서 제가 선거관리위원장을 안 하겠다고 잠시 포기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은평동지방을 받아 주는 거로 선관위에서 결정을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제가 다시 들어와서 뒤엎지는 말아야겠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왜냐면 근거가 총회실행부위원회 결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가 그대로 간다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중부연회에 대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중부연회가 위임장 문제로 인해서 결국 성원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의를 했고 결의한 부분이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시흥남지방회 건에 대하여 위임장으로 출석은 되지만 결의는 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판결이었습니다. 

저는 그 판결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했냐면 전에 결의 부분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 결의가 안 된 연회는 재개를 해야 된다고 하는 그러한 선관위원회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두 번 세 번씩 임시 연회까지 해가면서 그 부분을 치유했던 부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분명히 이대로 선거를 치르면 결국 중부연회도 선거무효 소송이 될 것이고 선거무효 소송은 중부연회 뿐만 아니라 감독회장 소송도 역시 무효 판결 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그래서 중부연회에서 치유해 가지고 올 것을 제가 권유를 했습니다. 그래서 중부연회가 그것을 인지하고 인정을 하고 결국 중부연회에서 임시 연회를 개최하려고 했는데 그때 마침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임시 연회를 하지 못했죠. 임시 연회가 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결국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원으로 가서 법원에서 가처분을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면서 장정은 결국 무시되었고 장정을 지키려고 했었던 제 의지는 점점 더 사회법에 무능하게 장정이 효력이 없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것으로 인해서 나타났던 일들이 광림교회 평신도 선거권자 그리고 시흥남지방 평신도 선거권자 그리고 거기에 이철 (감독회장) 후보의 가처분 결정까지 전부 사회법으로 가서 판결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가처분 판결이었지만 그로 인해서 우리 선거관리위원회가 장정을 지킨다고 하는 그 부분이 너무도 어렵고 힘들고 또 사회법 앞에 우리 장정이 너무 힘이 없다, 법적이 구속력이 없다, 고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까지 이렇게 진행됐는데 이 진행이 결국 사회법으로 어떻게 될지, 앞으로 어떤 소송이 계속되어 질지, 그거는 우리가 앞으로 지켜봐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근데 참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어려웠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장정에 따라 선관위가 결정했지만, 사회법에 패배한 결과였습니다. 사회법 결정문을 보시고 옳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옳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 부분은 옳은지 옳지 않은지 모르겠고요. 우리가 판단한 것은 장정에 의하여 총회특별재판위원회가 판결한 것이 난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단 내에서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것은 사회법에 의해서 판결받은 것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장정을 지켜야지 우리 감리교회가 살고 우리 감리교회의 교권이 회복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박계화 목사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박계화 목사

▶ 그 말씀은 사회법으로 우리 감리교회의 일들을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인지요.
네, 그거는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정에 의해서 판결받았으면 그 판결에 의해서 진행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제 준비돼야 하는 것들이 우리가 결국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사회법에서는 된다고 했으니, 그러면 선거관리위원회가 잘못한 거냐? 그렇게 생각하기가 쉬운데, 절대 그건 아닙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교리와 장정에 의하여 올바른 판단을 했고, 결국 사회법은 교리와 장정이 무시된 채 사회법에 의하여 민법에 의하여 판단됐고, 그리고 가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그것은 판결문 보시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 그러면 감리교회 안에 있는 법이 사회법과 일치되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 있다고 봅니다만.

교단의 장정과 법이 사회법하고 일치되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는 부분이고요. 앞으로 우리가 장정개정위원들이 고쳐야 할 숙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장정개정위원회에서 그런 부분들을 잘 숙지를 해서 앞으로 사회법과 충돌이 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는 사회법에 의해서 판결을 받아 온다고 해도 교리와 장정에서 그것을 받지 말아야 한다든지, 아니면 사회법에서 판단 받아 가지고 와라, 이렇게 교리와 장정을 바꾸던지 둘 중의 하나를 해야 됩니다.

▶ 법과는 무관하게 위원장님에 대한 오해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누구 편이 아니냐는 오해가 많았던 것 같았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오해를 푸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오해에 대하여 내가 해명한다고 해서 믿을지 안 믿을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믿느냐 안 믿느냐 하는 것은 본인들 개인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굉장한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오해가 어떤 프레임에 걸려서 중상모략도 많이 하고 그런 기사들도 많이 쓰고 그랬는데 사실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거든요. 

개인 누구를 편들기 위해서 만약에 선거관리위원회를 한다면 선거관리위원회를 아주 사표를 내라, 제가 선거관리위원들한테 처음부터 했던 얘깁니다. 누구를 염두에 둔 선거관리위원은 자격이 없다, 그래서 누구를 지지하고 지원하고 그 사람을 돕겠다고 생각을 하면 사표내고 그리고 그 사람을 도우라고 하는 말을 제가 했습니다. 

그렇게까지 내가 얘기를 한 사람인데 내가 누구를 돕기 위해서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끌어 나갔다? 뭐, 밖에서 보면 그런 오해가 생길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선거관리위원들한테도 그렇게 분명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만약에 경우에 누구에게 그 기울어지고 누구를 돕기 위해서 회의를 진행한 것 있으면 언제 어떤 회의를 어떻게 했는지 분명하게 얘기해라. 내가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해명을 하든지, 그게 맞는다면 내가 선거관리위원장을 차라리 사표를 내겠다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과 누구와 가깝다, 동문이다, 뭐 이렇게 해서 그 사람을 돕기 위해서 선거를 연기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런 작전을 편다, 뭐 수 없는 오해를 받았는데 그거는 결코 오해라고만 생각하시면 될 거 같고요. 

제가 만약에 그랬다고 한다면 마침 그때 중부연회 건인데 중부연회가 하자가 있으니 하자 치유를 해서 오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중부연회도 그것을 인지하고 하자 치유하겠다, 그래서 임시 연회를 하려고 했고 임시연회를 하려고 그랬는데 그때 또 코로나 사태가 악화하면서 임시 연회를 못 하고 그냥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자 치유를 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선거를 연기하겠다고 해서 연회 총무가 앞에 나와서 선거관리위원들에게 연기해주면 하자를 치유하겠다는 대답을 받고 우리가 선거를 연기까지 했습니다.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중부연회는 하지 치유하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법원으로 가서 가처분 받아왔습니다. 물론 그래서 우리가 그 가처분을 받아들였고 중부연회가 같이 선거를 치른 거는 맞습니다. 그거는 또 선거를 못 치른 것보다는 훨씬 더 좋다, 그래서 잘 치르게 됐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하여 내가 오해를 받았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한 부분입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습니다. 

회의를 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 모습
회의를 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 모습


▶ 선거를 지켜보면서 무엇보다 감리교인들이 선관위를 믿어주고 사랑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요. 선거라는 부분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선거가 끝난 다음에 정말 축제와 같은 선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우리가 모두 다 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거판,(선거판이라고 해서 미안한데) 늘 선거 때가 되면 나타나는 현상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선거법이 바뀌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회의할 때마다 전체 의견을 존중해서 선거관리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진행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하여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믿고 신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건데 신뢰만 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특별히 선거 때 후보들께서도 자신 있고 당당한 그런 후보가 될 수 있으면 좋겠고 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들에게도 떳떳하고 당당한 그런 후보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유권자들이나 감리교회의 모든 감리교인들이 정말 존경할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서로 믿고 서로 의지하고 서로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 끝난 다음에 나타나는 소송들입니다. 소송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입니다. 소송 때문에 감리교회가 무너진 겁니다. 그 소송 때문에 우리 감리교회 교권도 지금 이마만큼 망가졌습니다. 앞으로 우리 감리교회가 소송이 없는 그런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믿고 신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제도도 당연히 고쳐야 될 것이고요.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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